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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200417 - 휴업 54일째

by Gomuband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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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있을 땐 도시가 그립더니 이젠 시골이 그립네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시네.

시골 초가에 살 때는

흙벽 틈으로 들어온 습기가

코에 축축하게 닿아서

비 오신 걸 금세 알 수 있었는데

도시의 이중창은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단단히 막아버린다.

옆집에서 불이 나도 계속 기타 치고 있을 내 모습

벽을 자른 건물 단면도로 그려 보면 어떨지.

 

장마철엔 이렇게 다 내놓고 말리곤 했다

 

내 기타 교실에 오는 분들은

아직 일 하는 몇 분 빼고

코로나 이전부터 지금과 비슷하게 살았을 것이다.

은퇴한 분이 많으니까.

자치센터의 저렴한 프로그램들은 큰 공헌을 하고 있었구나.

좋은 시스템이야.

한 달에 이만 오천 원 내고

기타도 그림도 외국어도 원하는 거 뭐든지 배울 수 있으니.

 

내가 예뻐했던 네로

 

창으로 들어오는 낙수 소리가 다채롭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바닥에...

살짝 해님이 나오는 걸 보니

머지않아 그치려나?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죽기 전에

수염 멋지게 기르고

가죽옷 입고

등에 기타 메고

할리 몰고 유럽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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