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과연 대한민국을 살리는 비법이 있을까?

by Gomuband 2009. 6. 21.
반응형

속상했던 시간들...

저는 매년 1월이 되면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해 맺었던 인연들께 인사도 드리고
올해의 새로운 계획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죠.
음력으로 섣달에 여행을 시작하여 설날 전에 마치는
일종의 한 해 마무리 여행...비슷한 여정입니다.

올해는 별다른 계획이 잡힌 것도 없고 해서
좀 길게...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여러 차례 여행을 했습니다.
저와 인연을 맺어왔던 분들이
2009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찌 살고 계신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인연은 인연에 꼬리를 물어
새로운 인연을 맺게 하더군요.
남쪽으로만 돌던 지리산의 북쪽도 가보고
남행 길에서 매번 살짝 건너뛰고 들어가 보지 못했던 고흥반도도 가보고
아주 꼬마 때 사진에만 남아 있던 경주도 가보았습니다.

여행의 말미는 거제에서 장식했습니다.
거창하지 않지만 마음을 다하여 작은 음악회를 열었었지요.
호남에서 달려와 주신 소리꾼 정선생님.
영원한 방랑자 승엽兄.
손님으로 초대받아 오셔서 열심히 뒤치다꺼리 해주신 님들...
주변의 소중한 님들과 함께 자리를 빛내주신 검은호수님.
제 짧은 생각 보따리의 한 매듭을 짓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그동안 밀린 업무를 이것저것 정리하고
사무실과 집 청소까지 마쳤던 지난 5월 말의 어느 날.
정말 속상한 일이 생겼지요.
누구도 생각지 않던...
너무도 애통하게 소중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럼 어떡하라고?

한 매듭을 풀면...
다른 한 매듭이 또 지어지는 게 삶인가 봅니다.
이번 매듭은 꽤 오랫동안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듭을 풀 열쇠는 결국 내 안에 있고
그 열쇠는 나의 현명함을 인질로 내 안에서 버티고 있을 것입니다.
인질극을 벌이는 매듭은
내가 홀로 현명함을 앞세워 열쇠를 가지러 오는 것을 허락지 않을 것이고
무수한 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그것도 웃는 얼굴로 다가와 주기를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말은 넘치고 과하지만
막상 주워담을 말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넷의 많은 말들은 ~하면 안 좋다...~라 카더라...같은 인용이 대부분이고
신문엔 반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깎아내는 글이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사람들은
사람도 소모성 인간으로
생각도 소모성 사고로 유도하여
빅브라더 시대를 지켜가려고 애쓰겠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을 겁니다.
세상엔 항상 그릇됨을 바로 잡는 양심세력이 득실득실 하거든요...^^

빅브라더측 사람들은 자신을 공격하는 말을 병적으로 싫어하지요.
수단을 총동원하여 필사적으로 공격을 막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이제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인 것을 모두 알아버렸는데
그 귀는 가짜였고 진짜는 이 귀였다...라고 말해봐야 소용이 없겠죠?
해명도...
사탕발림도...
사과도...
다 필요 없습니다.

어떤 게 된장이고 어떤 게 똥인지 알아챈 다음엔
왈가왈부할 시간도 아깝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미래가 있거든요.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정치를 업으로 삼는 음모론자들은
많은 국민의 에너지가 헛되이 낭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5공 시절의 3S정책 같은...
요즘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은
국민을 약오르게 하는 사건과 언동으로
냄비같이 끓는 민족의 다혈질(사실은 우리 국민의 神氣죠)을 악용하여
국민이 현명해질 시간을 빼앗고 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
가족과 대화할 시간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볼 시간. 
결국...
국민이 똑똑해지는 것을 막고자 함이죠.
오래전부터 겪어 온 일이니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아...혹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 아래
모두 피를 흘리고 거리에서 투쟁하기를 원하시나요?
유혈투쟁도 새상을 바꾸는 한 방법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의 희생과 바꿀 수 있는 가벼운 인생은 하나도 없답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건...
동조하지 않는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내 가족 중에도
내 동료 중에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수없이 많습니다.
우린 인정할 것은 인정 해야합니다.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 해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 해야합니다.

편을 갈라 끝없는 소모전 속에 휩쓸려 세월을 보내다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날.
우린 미래상에서 너무도 멀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출세를 위한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로 가십시오.
세상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당신을 반기는 척하지만
곧 당신은 같은 재주를 가진 젊은이들에게 그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모두가 같은 학력
모두가 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88만원 세대는 이제 서막을 알리는 경고일 뿐입니다.
품질이 같은 제품이 많아지면 높은 가격을 오래오래 유지하지 못한답니다.

남과 다른 생각
남과 다른 재주
당연한 것 아닐까요?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 없는 지구 상에서
모두 다른 일을 하는 게 창조주의 뜻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살리기...첫번째 방법...공부!

그렇다면...
우린 앞으로 어떻게 화내지 않고 잘~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내가 미워하는 적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돈이요?
돈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사랑이요?
사랑도 가까운 답이네요.
요새 풍토로 봤을 때, 사랑은 받는 것에만 익숙해질 위험이 있네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답은 따로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명함입니다.
그리고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무관심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내 나라에 무관심하지 않고
내가 속한 사회에 무관심하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무관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참다운 삶의 길을 가려면
내게 닥쳐오는 삶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내게 맞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린 할 말은 하고 살되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쓰레기 같은 정보와 말에 현혹되어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공직자는 위임받은 권한을 명명백백하게 행사하면 되고
학자는 말 그대로 자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의 소중한 미래...
학생들에게는 삶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참 교사가 절실히 필요하겠네요.

화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국민을 무지렁이로 여기고, 그 무지함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공부하는 국민 때문에 화날 사람들은 그 사람들뿐입니다.

사회의 각 부문에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구성원이 넘쳐난다면?
국민 모두가 자기 설 자리를 아는 현명함이 가득하다면?
모든 게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까요?
말로는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이루려면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태까지 나를 물들여온 구태를 벗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이의 생각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내 생각을 비판 당하는 것은 모두 싫어합니다.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가득한 우리 사회에서
다른 이의 생각을 칭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른 길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온전히 있었거든요.
하도 모른 체를 해서 좀 삐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자~ 이제 TV를 끄시고
음악을 틀어 놓으세요.
얼굴을 보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눕시다.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을 펼칩시다.
우리 동네가 어떻게 변했나 산책하러 나가봅시다.
사람들과 만나면 무표정한 얼굴 풀고 인사도 나눠봅시다.
집 앞 청소도 한 번 해봅시다.

현명해지기 위한 공부에 순서는 없겠지만...
가장 재미있고
시급한 공부를 꼽으라면...
저는 우리 역사공부를 꼽겠습니다.
제가 고구려를 주제로 음악을 만들어 보려다 푹 빠져버린 우리 역사...
증거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일본사람이 만든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는 우리 역사...
내가 우기는 게 못 미더우면 타임머신 타고 가보렴!
아주 간단히 이렇게 말하면 되는 우리 역사...
증거가 없다는 것은...
내가 공부하여 우기는 것도 참역사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부가 짧고 긴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역사 전공 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우리 역사공부...
다양한 공부를 한 사람이 필요한 우리 역사공부...
한 번 도전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한겨레신문 홈페이지에 좋은 기획연재가 있더군요.
이덕일님의 글에서 평생 공부하실 주제와 재미를 발견하셔서
트로이를 찾아낸 슐리히만 같은 분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시기를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우리 고대국가의 이야기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고씨국의 미스테리



이덕일 주류 역사학계를 쏘다
우리 시대의 ‘문제적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주류 역사학계에 도발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이 소장은 현재 역사학계의 주류 사관이 식민사관과 노론사관에 젖줄을 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학계에서 정설이나 통설로 굳어져 있는 기존 이론체계를 뒤집어엎겠다고 한다. 한겨레는 앞으로 10여차례에 걸쳐 수요일치 지면에 이 소장의 글을 실을 예정이다. 한겨레가 이 소장의 주장을 수긍하거나,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소장의 발언이 불씨가 돼, 우리 역사의 진실에 대한 논쟁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역사 교과서를 덮으면서 잊혀진 독자들의 아스라한 기억들을 끄집어내, 역사가 우리 현실에 살아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소장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언제든 환영하며, 지면을 내는 데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쁜 건 좋은 것이여...  (4) 2009.06.22
장군의 편지  (2) 2009.06.19
19462009  (10)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