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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17

추모소설 - 2.잔속의 달 이 짧은 세 편의 소설은... 제가 바랐던 그분의 소박한 모습을 상상하며 작년 6월에 쓴 글입니다. 지금은 온전하고 편안하게 웃고 계시기를 빌며 1주기까지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당신이 계신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2.잔 속의 달 뜸하게 오던 입질도 뚝 끊겼다. 캐미라이트도 반쯤 빛을 잃었다. 구름 뒤로 들어가 버린 달은 아예 나올 생각도 않고 있었다. 간간이 보이던 별들도 구름 뒤로 숨어버렸다. 산을 내려온 차고 무거운 공기는 수로를 메우고 있었다. 큰 물 같았으면 슬슬 대물들이 마실 다닐 시간이었지만 얕은 수로는 작은 찌올림도 아끼고 있었다. 현성이가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봤다. “옘병...4월에 밤낚시는...하여튼 머리 큰 애들은 이상해.” “떡밥이나 갈아줘라.” “니네 선배는 왜 안 오.. 2010. 5. 14.
바쁘다 바뻐... 며칠 전에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여 한 보따리 올렸는데 오늘 사진을 옮기다 보니 정리할 사진이 제법 되는 걸 발견했다. 요샌 매일 일기를 쓰지 않기에 블로그를 들여다봐야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난다. 책상에 펼쳐놓은 종이 다이어리에는 지출된 돈의 내역만 적혀있고 자잘한 모든 스케줄과 할 일, 살 물건은 아이폰에 적어놓고 잊었다간 정말 큰 일 나는 일은 탁상 달력에 빨간 펜으로 적어놓는다. 열심히 하는 데도 할 일이 밀려가는 걸 보면 내가 게으르긴 게으른가 보다. 비가 왔다. 일 보러 종로에 나간 김에 동경우동에서 튀김우동과 따끈한 청주 한잔하려던 계획을 종로설렁탕으로 바꿨다. 퇴근하는 친구, 동생...줄줄이 불러다 결국 회식이 된 날. 아무 데나 막 바르는 로션이 도착했다. 전보다 좀 묽은 게.. 2010. 5. 6.
흐흐...또 춥다 13도를 유지하던 고무밴드 숙소가 15도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나 봄비 오신 후 너무 추워져서 다시 스타킹 꺼내 신기로... 신빙하기가 왔다는 소식에 겨울옷 다시 꺼내고 오늘부터 동네 쓰레기 주우러 다니기로 했다. 태울 수 있는 건 모두 모아놔야지. 일주일에 한 번 빨래하지 않으면 양말이 모자라다. 티셔츠와 팬티도 평균 네 벌씩이 나오고 바지와 윗도리 한 벌씩, 수건이 네 장정도... 세탁기 돌리다 달걀찜을 만들었다. 술집에서 안주로 주는 달걀찜은 참 맛있는데 직화로 하면 꼭 태운단 말이야. 정말 어려운 요리의 길...ㅜㅜ 2010. 4. 27.
하하하... 살갗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만든 날. 난 이미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201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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