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7 또 비 오셨다 어제는 온종일 악보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대충~불러왔던 시노래들을 정리한 거죠. 8월 5일과 7일에 작은 음악회가 있어서 기타 연주는 줄이고 노래로 꽉 채웠습니다. 무대에 선 사람들보다 노래 잘하시는 관객들을 모시고 음악회를 하다 보면 절로 기가 죽지만, 좀 어수룩하고 털이 숭숭 난 노래도 들어주세요. 오늘도 누드 한 장... 세상의 많은 일을 알고 살아가려면 꽤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 합니다. 많은 세상 이야기를 알게 되면 안 만큼 생각할 거리가 늘어납니다. 걱정이 늘 수도 있고 기쁨이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어떤 잣대를 대고 있느냐에 따라 세상은 나를 안아주기도 하고 내치기도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책을 안 볼 수는 없죠. 하지만 사회가 원하는 공부를 마치면 편안히 여러.. 2010. 7. 29. 우쒸...아직 8월이 남았잖아 오늘 아침 서편 하늘은 가을의 그것을 흉내 내고 있었다. 난 여름이 후다닥 도망친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잽싸게 밥을 짓고 마땅한 국물이 없어 라면을 하나 끓였는데 라면을 먹으면서 아직 여름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ㅜㅜ 도시락이야 밑반찬 적당히 담아 달걀 프라이 하나 얹으면 끝이라 걱정이 없지만 가끔 돼지고기 살로만 깍두기처럼 썰어 넣은 김치찌개 식은 것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맛진 신김치를 구하여 얼려 놓고 외할머니표 A급 김치찌개에 도전해 봐야겠다. 막내가 젓갈을 사주면서 얻어온 가리비젓이 슬슬 맛이 간다. 아차~ 싶어 깻잎조림도 냉동실에 넣어 버렸다. 이제 멸치젓과 동해가 보내준 가리비젓이 남았는데 짠 음식이라 많이 먹을 수도 없고... 가리비젓은 젓갈 파는 아.. 2010. 7. 28. 여름 나들이 봄엔 도봉산에 다녀왔고 이번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신 다음이라 물소리가 우렁차더군요. 느지막이 올라 천천히 걷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불광동에서 모여 버스를 탔죠. 북한산 계곡은 우리들의 버들치 낚시터였습니다. 도시락으로 싸간 보리 밥알을 꿰어 던지면 누런 버들치 들이 파바밧! 물고 늘어졌습니다. 갈현국민학교로 전학 갈 때까지 우린 진관사로 북한산으로 쉴 틈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책에 실려있던 나무가 짠! 하고 나타나더군요. 이분과... 이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여린 밤송이가 살을 찌우고 있습니다. 견묘지간은 정답습니다. 물속에 앉아 팔을 하늘로 쳐든 나무 여인의 모습입니다. 노적봉이 보이는 문에 닿았군요. 계곡을 보호하는 금줄이 주~욱 계속되었습니다. 음! 예사롭지 않은 표식입.. 2010. 7. 27. 제헌절...오늘도 비 오시다 아이고 머리야.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시나 보다. 생전 없던 두통이 뒤통수에 묵직하게 자리했다. 그동안 도 닦던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아 마음 다잡고 이발하고 왔는데 그새 못 참으시고 벌을 내리시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아주 편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택한 삶에 대해 시비 걸지 않는 자세가 생겼다는 거다. 물론 원망도 하지 않지... 오늘도 피부병 걸린 누드 한 장. 멜론 같은 색을 선사한 세숫대야. 피카디리극장 옆. 여자사람이 담배 다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는 남자사람을 보았다. 물은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하다. 얼거나 기화되면 더 신비한 모습이 되지만 아래로 아래로 흐를 때 물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물에 젖은 바닥은 뭐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날 밟아줘서 고.. 2010. 7. 17. 이전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