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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여름 나들이

by Gomuband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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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도봉산에 다녀왔고
이번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신 다음이라
물소리가 우렁차더군요.
느지막이 올라
천천히 걷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불광동에서 모여 버스를 탔죠.



북한산 계곡은 우리들의 버들치 낚시터였습니다.
도시락으로 싸간 보리 밥알을 꿰어 던지면
누런 버들치 들이 파바밧! 물고 늘어졌습니다.
갈현국민학교로 전학 갈 때까지
우린 진관사로 북한산으로 쉴 틈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책에 실려있던 나무가 짠! 하고 나타나더군요.



이분과...



이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여린 밤송이가 살을 찌우고 있습니다.



견묘지간은 정답습니다.



물속에 앉아 팔을 하늘로 쳐든 나무 여인의 모습입니다.



노적봉이 보이는 문에 닿았군요.



계곡을 보호하는 금줄이 주~욱 계속되었습니다.



음! 예사롭지 않은 표식입니다.



김밥과 막걸리와 도시락이 어우러진 만찬을 시작하려는 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산길엔 다른 술자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름과 하늘이 좋아졌습니다.
여름엔 꽤 변화무쌍하지만
아주 편안한 친구들입니다.



사진 찍은 곳이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제게는 사물을 인간의 모습과 비교하는 버릇이 있더군요.



둥근 것은 눈.
가로로 길죽한 것은 입.



보송보송한 것은 머리털.



함평에서 마칠 일이 있어서 아들과 동창을 태우고 내려왔습니다.



전에도 보던 광경인데 새롭게 보여지는 것도 많습니다.



이 나무는 땅에 기어가는 뱀을 보고
자기도 나뭇가지 하나를 뱀 모양으로 내밀고 있었습니다.



저수지에 물은 많은데
입질이 없어서 다른 저수지로 왔습니다.
이 동네는 오백 미터마다 하나씩 저수지가 있습니다.



구름은 정말 경이로운 모양을 보여줍니다.
여름철 뭉게구름으로 곡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작년에 준설한 것을 모르고 낚싯대를 옯긴 저수지에서...



생긴 모양은 붕어가 금방 나와줄 것 같은데...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합니다.
동행이 있으면 이게 불편합니다.
혼자만 남아있겠다고 버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morelomo는 가끔 이런 추상화 같은 사진으로 즐겁게 해줍니다.



김제 들판은 하늘을 촬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지평선이 있는 벌판...



서울로 돌아오니
가을 냄새가 나더군요.
이제 입추가 얼마 남지 않았다지요.



꽃들의 색이 아주 진해졌습니다.



아이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가 비둘기들의 간식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주변을 잘 보면 좋은 무늬들이 많습니다.
우린 그것을 그저 계단, 벽, 길이라고 부릅니다.



일을 조금 해놓고
혼자 푹 쉬러 떠나야겠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모두 행복한 여름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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