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gomuband1717

대화는 필요하지만...말이 통해야죠. 이 년째 천장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맘 잡고 일하려고 책상만 닦아놓으면 물이 쏟아집니다. 이 년째 집에서 하는 일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년째 방 안이 이삿짐 날라 놓은 첫날의 연속입니다. 작년엔 윗집 보러 온 사람들이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 바람에 윗집 창문으로 들어온 비가 방바닥에 고여 우리 집으로 쏟아졌습니다. 비가 고여 쇼트가 난 것도 모르고 컴퓨터 켰다가 새로 작업용으로 조립한 컴퓨터 한 대 날렸습니다. 깜짝 놀라 올라가 보니 장판 밑에 물이 고여 장판이 3센티가량 떠있더군요. 그 물이 며칠 동안 다 우리 집 천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복덕방에서 도배만 해주셨습니다. 올해는 제발 쏟아지지 말라고 빌고 윗집 이사 오신 분께 비 올 때는 창문 열어 놓지 마시라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 2010. 10. 18.
홍도는 울지 않아요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홍도를 매주 들어갈 일이 생겼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짧은 저녁공연을 하기 위함입니다. 근처의 흑산도 대둔도 가거도에 간 적은 있으나 홍도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랫동안 호남에 머물러야 하기에 뭘 더 챙겨야 할지 궁리하다 보니 머릿속이 엄청 혼란스럽습니다. 악기와 낚시장비, 촬영장비, 옷...전기요, 이불... 제일 중요한 건 잠자리인데... 매일 남의 집 신세를 져야 하니...쩝...-,,- 광주에서 아는 이의 전시회가 있어서 시간을 맞추려고 웅천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습니다. 물이 원래 맑은 건지 가을이라 맑은 건지... 어쨌든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컵라면 하나 먹고 광주로... 목포로 가는 길엔 고창이 있지요. 동호의 길고 깨끗한 해변이 쉬었.. 2010. 10. 12.
화곡설악강하홍원화곡신포화곡 일 년에 한 번 낚시 장비를 정비하고나면 바로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모두 쉬는 구 일간의 징검다리 연휴. 다시 시동을 겁니다. 가평군 설악면. 수돗물 같은 수질에 향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던 곳. 이젠 마자가 물속의 주인이 되었더군요. 밤낚시의 백미는 먹거리입니다. 낚시가서 대만 휘두르다 오는 건 반만 놀고 오는 겁니다. 최대한 간단히...맛지게... 오늘도 넉넉한 야식시간이 펼쳐집니다. 좀 탁한 물을 찾아 강하면에 왔습니다. 루어에 배스가 잘 나오고 대낚에 남한강 대형붕어가 입질을 해주는 곳이지요. 치어 구경만 하다가 차를 돌렸습니다. 아쉬움에 홍원리로 갔습니다. 낚시금지구역이 설정되었더군요. 수심도 얕고...대를 펴지 않고 나왔습니다. 진위천 둑을 따라 길게 내려갔다가 귀경. 연휴가 아직 이틀.. 2010. 9. 27.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1 압해도에서 돔 낚시 잘하시는 분을 보고 낚시병이 도졌다. 물이 다 들 무렵에 삐드락을 노리는 방파제 낚시. 내 채비엔 입질도 안 하는데 그분 낚시는 던지자마자 입질~쏙! 입질~쏙! 어젠 예순 마리나 잡으셨다니... 옆에 앉아 한 수 가르쳐 주십사 부탁했더니 청갯지렁이로 하지 말고 새우를 끼워보라며 봉지를 밀어주신다. 역시... 새우를 끼워도 내 낚시는 묵묵부답... 매년 여름이면 붕어 낚싯대에 채비만 바꿔 잡어낚시로 쏠쏠한 재미를 봤었는데 내로라하는 붕어 낚시꾼인 내게 바다낚시는 공부 할 게 적지 않아 보였다. 본부로 돌아와 창고에 있는 낚시장비를 모두 꺼내 점검에 들어갔다. 모래사장에서 쓰는 원투대, 잉어 릴대, 루어 릴대...릴 두 개... 맡겨 놓고 가져가지 않은 낚싯대들... 글라스 로드 시절의 .. 2010. 9.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