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7 20120210 간소한 삶. 하루 식사 횟수를 줄이진 않지만 적당한 잡곡밥과 김치 볶은 반찬 한 가지 국이나 찌게. 김이나 달걀 한 개. 웬만한 과일과 채소는 껍질 채로 먹고 불가피하게 남은 잔반은 개나 닭 먹이로. 설거지하고 나서도 버리는 음식찌꺼기가 없다. 돈 쓰는 곳? 녹음을 위한 최소한의 장비 낚시를 위한 기본 장비 뉴스 안 봐서 참 편했는데 요새 조금씩 봤더니 또 불편해진다. 진하가 치킨 가지고 오다. 함께 자고 아침에 가다. 2012. 2. 11. 20120209 이제 눈이 녹을 차례다. 지붕에 올라앉은 눈 무게도 상당할 텐데 잘 버티고 있다. 보일러 쪽 지붕엔 엮어 이은 갈대가 많이 빠졌다. 낚시 가서 갈대 잘라다 엮어 이어볼까? 지붕 잇는 기술이 없는데 잘 되려나?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충 이을까? 종일 CD를 만들었다. 서울로 보낼 CD. 선물로 드릴 CD. 일일이 두 곡 정도 들어보고 담으니 시간이...ㅠㅠ 뒤뜰의 검정 개는 이제 의사표시를 하는듯하다. 아침엔 빨리 밥 달라고 낮엔 자기 좀 예뻐해 달라고... 2012. 2. 10. 20120208 스키는 중부 이북이나 무주에서만 타는 걸로 알았는데 전남 무안에서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눈이 한 번 내리면 푸짐하게 쌓이고 다음 날 날이 찌뿌듯하면 종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애써 대나무 다듬어 만들지 말고 짧은 눈신 대용으로 쓰는 중고 스키를 알아봐야겠다. 어제부터 내린 눈은 아주 잠깐 그쳤다가 종일 눈 치운 자국을 지운다. 뒤뜰의 개는 개집이 옆에 있어도 매일 밖에서 자더니 어제 원래 제집을 끌어다 헌 옷을 넣어주니 바로 쏙 들어가서 잔다. 그것참... 개도 제 누울 자리를 아는구나... 2012. 2. 8. 20120207 어릴 때 기억... 곱고 달콤하기보다 씁쓸한 게 더 많지만 이집저집 흘러다니다 정착한 곳이 상계동 산 59번지. 많이 행복했었다. 그 행복은 내가 생각해낸 놀이와 내가 꾸민 환경에서 내 손을 거쳐 빚어졌다. 머리가 굵어져 8군에 들어가 기타 칠 때도 상계동은 항상 돌아가 쉬고픈 곳이었다. 35년 만에 무안에 상계동과 비슷한 곳을 꾸몄으니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이 참으로 기쁘다. 바람을 타고 온 눈이 날리고 난로 연통에서 나온 연기가 온통 마당을 휘젓고 개는 개집에 닭은 닭집에 사람은 사람집에 가만히 앉아있다. 목공고 연습시키러 갔더니 다 도망가고 세 명만 남아있었다. 눈길을 헤치고 이마트에 들러 장보고 들어오다. 2012. 2. 7. 이전 1 ··· 346 347 348 349 350 351 352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