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7 20120305 어제도 종일 비 오시고 오늘도 오시고. 경칩이라네. 순이에게 남은 미역국에 사료 섞어서 줬다. 파+양파+미역+다시마+마늘+멸치+사료. 비 오시는 날은 순이도 우울한 듯 초라한 얼굴로 처마 밑에 앉아있다. 초고추장, 초간장, 와사비+초간장, 겨자+초간장 항상 가까이 있는 소스. 오뎅국+겨자초간장+소주 맛이 없어져 가는 멸치볶음+초고추장+소주 노가리구이+초고추장+소주 멸치볶음 다 먹기를 노가리와 오징어채가 기다리고 있다. 2012. 3. 5. 20120304 오전에 감이 좋은 나는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 하지만... 세상엔 아직 보고 듣고 보듬고 놀 게 너무 많다. 웹으로 쇼핑하면 포장상자에 함께 오는 '무료다운로드이용권' 회원가입이 필수이고 개인정보를 꼭 적어야 하는 게 가입조건인 걸로 볼 때 개인정보유통업을 하는 사람들로 파악됨. 아무튼... TV 없이 사는 생활의 큰 반려자가 되었다. 어제도 'Band of Brothers' 다 보고 아침에 잤다. 장 보러 갈 때마다 작은 상자에 물건을 담아왔다. 오늘은 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선반을 정리할 계획. 또 넘어가면 일 년 내내 이대로 갈듯. 어제 사다 맛본 '일로 우리 쌀 生 막걸리' 괜찮았음. 2012. 3. 4. 20120303 날이 정말 따뜻하다. 초봄엔 햇볕 받는 양지 녘이 방안보다 낫다. 연탄불 구멍을 꽉 닫아 버렸다. 장 보러 가는 길. 해마다 보는 작은 꽃들은 언제 피었나... 닭만 지붕에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고양이도 따뜻한 지붕 위를 살살 돌아다닌다. 이 고양이는 항상 난로 옆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볕을 쬐는데 가끔 몇 시간이고 지키고 있다가 쥐를 잡아온다. 냐옹아~부르면 냐옹~하고 대답한다. 쥐 고기는 먹으면서 생고기는 안 먹음. 연탄재 부숴 처마 밑의 샛길을 다듬었다. 방안에서 아주 작은 지네 새끼를 봤는데 올해 지네와의 전쟁이 벌써 시작된 모양이다. 지네들이 살 곳을 없애는 게 최선인데 집을 받치고 있는 석축을 어떡하리... 이사 올 때 사용한 면장갑들을 빨아 널었다. 연탄을 나른 것은 빨아도 까맣다. 한두 번 .. 2012. 3. 3. 20120302 연탄보일러가 있는 쪽 지붕의 갈대만 심하게 빠진 건 수탉의 소행이었음이 오늘 밝혀졌다. 지붕이 자꾸 망가지는 건 닭이 갈대를 헤집고 속에 사는 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이라고 형님께서 알려주셨지... 연탄 갈러 나갔다가 잠시 순이와 놀고 있는데 수탉이 슬슬 걸어오더니 제당 담 위로 날아올랐다. 담을 따라 슬슬 걸어온 놈은 푸드덕 날아 지붕 위에 안착하는 게 아닌가! 지붕 꼭대기까지 당당히 걸어가더니 '꼬끼오!'를 몇 번 외친다. '내려와 이눔아!' 작은 조약돌을 던져서 쫓아내니 내려올 때는 아무 데나 편히 착지. 흠...어디 보자...뿌드득! 못 보던 개가 묶여있다. 새벽에 하도 슬프게 울어서 물과 사료를 챙겨줬는데 줄 때는 안 먹더니 아침에 보니 싹싹 비워놨다. 암탉이 알 낳으러 오자 컹컹 짓는다. 얼굴은 .. 2012. 3. 3. 이전 1 ··· 340 341 342 343 344 345 346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