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8 20120803 아스팔트가 깔린 곳에 가까워지면 데워진 공기가 슬그머니 차 안으로 스며든다. 집에서 시내로 나가는 동안 세 번 정도 공기가 바뀌는데 결국 창을 닫고 에어컨을 틀게 한다. 요샌 꽉 잡혀있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시내에서 5분도 머물지 않는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꽤 긴 시간을 자연과 함께 보냈기에 공기가 안 좋은 곳에선 잘 머물지 않는다. 화곡동에서 10년 넘게 버틴 게 꿈 같기도 하고... 월선리는 해만 잘 피한다면 정말 시원한 곳이다. 귀가하면서 창을 내리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처럼 식은 공기가 살갗을 스친다. 건물 안에 갇힌 공기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밤이 밀어주는 서늘함에 항상 감사한다. 오늘의 뮤비... Pat Metheny - 'Are You Going With Me' 2012. 8. 6. 20120802 호박인지 알고 심은 박이 선전을 하고 있다. 내가 실수한 건 강철 지붕이 엄청 뜨거운데 박 덩굴을 지붕에 얹은 거다. 이미 덩굴이 많이 뻗어 되돌리기 어려워 해가 덜 비치는 나무쪽으로 돌려주었다. 모양새가 조롱박 같음. 평생 글 쓰며 사는 게 꿈이던 경수(외사촌)가 첫 시집을 냈다. 항상 글과 가까운 직업을 지녔었지만 땀 많이 흘리는 직업도 오래 몸에 붙였다. 그림 솜씨가 있는데... 시집에 시화를 그려넣지 않은 까닭이 있겠지... 축하...축하...축하...!! 땀방울의 짠맛을 아는 사람은 막걸리를 마실 자격이 있다. 가슴이 뚱뚱한 사람이 되자. 사람 먹고 살기도 어려운 마당에 집 잃은 견공까지 합류했다. 참 고운 강아지다. 주인이 나타나면 정 끊기 힘들까 봐 일부러 가끔 본다. 저 뒤에 앉은 분이 집.. 2012. 8. 3. 20120801 여름이니 더운 건 당연하다. 하루 서너 번의 샤워로 땀범벅 된 몸을 식힌다. 이불과 기타 케이스의 습기를 말리려던 계획은 앵글을 짜게 만들었고 오늘은 합판을 잘라 받침을 만들었다. 35도의 태양 아래서 작은 톱으로 천천히 톱질할 때의 기분이란... 이불을 올려놓을 때까지만 해도 그럴듯했는데... 하나하나 올리다 보니 영 이상하게 되어간다. 안 쓰는 그릇은 씻어서 다시 박스에 넣어야겠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해님이 숨었다. 비도 조금 뿌려주시니 숨통이 트인다. 땀이 나긴 했지만 방 청소 말끔히 마쳤다. 안 본 사이에 땜방이 없어진 고양이들. 오늘의 뮤비... Pink Floyd - 'Time' 2012. 8. 2. 20120731 호박전 부치고 남은 호박으로 된장국을 끓였어요. 된장국은 언제 먹어도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 보다가 밖을 내다보니 지붕에 달빛이 미끄러지고 있더군요. 카메라 들고 방문 앞에 앉아 한참 즐겼습니다. 지붕이 강판이라 이런 느낌이 나요. 창고방 정리하느라 짐을 내놨더니 이사 왔을 때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사 다니는 것...정말 징글징글한데... 이제 집들이는 그만 해야겠죠? 앵글이 웬만한 중고가구보다 더 비싼 것 같습니다. 이거 만드는데 인건비(ㅋㅋ)와 기름값은 없다 치고 11만 5천 원 들었어요. 왼쪽은 이불, 가운데는 잡동사니, 오른쪽은 부엌살림. 선반을 깔아줘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그만. 오전에 옥수수 북 주고 잡초 잠깐 베어줬는데 온몸이 다 젖더군요. 종일 작업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 2012. 7. 31. 이전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