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7 20130707 호박전을 부치고 싶었는데 작년에 혼자서 호박 하나를 다 부쳤다가 이틀 동안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포기하고 된장찌개 끓이고 남은 것만 기름에 살살 볶다가 달걀 푼 걸 함께 넣고 들들 볶았습니다. 원래 이 방식은 부추를 넣으면 아~주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오늘 해보니 호박도 맛있어요. 호박 덩굴이 사그라질 때까지 뭐든지 볶고 지지고...^^ 오늘의 뮤비... Vicky Leandros - 'Casa Bianca' (White House - 언덕위의 하얀집) 2013. 7. 9. 20130706 작년에 일본 갔을 때 사이타마 근교의 '寧'이란 카페에서 연주했지요. 오래된 시골집을 손봐서 만든 카페였고 조각과 그림, 기타 공예품을 전시하며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개념 있는(?) 카페였습니다. 주인장 하마노님은 잡초 한 잎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정원을 잘 가꾸고 계셨고 시를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는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날은 에토 선생님께서 독도를 주제로 일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며 음악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올 때 카페 주인께서 저를 주제로 시를 짓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올해 에토 선생님께서 오실 때 정말로 시를 가져오셨습니다. --- 업데이트 --- 페친이신 황경아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この男と戦えますか.. 2013. 7. 6. 20130705 외할머님은 멋진 분이셨습니다. 왜정시대 평양에서 숭실을 나오시고 러시아에서 음악 공부를 하신 바이올리니스트와 결혼하셨습니다, 음악가와 살아가는 삶이 어떠하리라는 걸 모르셨을 리 없는 할머님은 열한 명의 자식을 키우시고 손자까지 키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제 고교 1학년 친구들도 외할머님과 외삼촌과 함께 살던 집에 놀러 온 적이 있었으니 참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으셨군요. 외할머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저는 한동안 편한 학창시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형편상 제 동생들까지 챙기지는 못했지만 외삼촌이 미국 가시기 전까지 외할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고 자란 건 정말 행운입니다. 오늘은 외할머님이 해주시던 오이볶음 맛을 상상하며 오이를 볶아보았습니다. 소고기를 넣지 못하여 맛이 덜하지만 감사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2013. 7. 6. 20130704 비가 오셔서 공기는 시원하지만 자기 전 방안의 높은 습도와 꿉꿉함 때문에 선풍기 도움 없이 잠들지 못합니다. 연탄불 붙여 방안을 데울 수도 있겠지만 아직 비가 더 오실 것 같아 그냥 지내기로 합니다. 며칠 일찍 일어나서 오전 시간을 유용하게 썼는데 비가 들이쳐서 문을 닫고 잤더니 9시까지 단잠을 잤네요. 단잠?...늦잠이죠. 낮엔 집 옆의 판매장에서 연습도 하고 곡도 씁니다. 해가 쨍쨍할 때는 버티기 어려운 곳이지만 비 오실 땐 나름의 정취가 있습니다. 카페를 하려고 모아 놓은 장비들이 언제나 내게 전기를 넣어주시나...하고 원망스럽게 쳐다보고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니 기다려야지요. 가을엔 녹음실에서 나온 살림과 함평 교회에 있는 피아노 무안에 있는 살림을 한 곳으로 모아야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C.. 2013. 7. 5. 이전 1 ···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