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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DL56

세상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전시회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기... 가능한 일일까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서툰데 다른 이를 사랑하고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온 우주를 사랑한다... 사랑하기보다 미워하지 않기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도저히 자신 없는 일이지만 자꾸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모든 것을 사랑하기가 어려운 이유... 어느 천주교 신자분의 자동차 뒤에 붙여져 있던 '내 탓이오!'...란 말... 수긍하면서도 '아니야...니 탓이야!'라고 살아왔으니까요. 서로 탓하다가 지나버린 세월은 누구 탓을 해야 할까요? 아직 수양이 부족한 저로서는 어렵기만 한 일들입니다. 낙원상가에서 인사동으로 가는 길 안쪽에도 작은 골목들이 많더군요. 손수레도 지나기 어려울 것 같은 좁은 골목. 빠져나오니 경인미술관 앞이었습니다... 2008. 10. 16.
연산 순대국과 동동주 밤이 깊었는가? 오늘도 황토방에서 주무셔... 너는 왜 마루에서 자니? 열이 많아서? 오늘은 갈비탕보다 순대국이 어떨까요? 안 드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연산 동동주 맛도 보며 이야기 나누려면 순대국이... 갑시당... 대전 근처에선 이런 이층집을 가끔 봅니다. 좋은 길목에 자리한 양철지붕집. 예전엔 꽤 유명한 가게자리였겠지요? 여기가 계룡산 자락임을 알려주는 헬멧을 보았죠. 산자락을 누비며 일하셨던 분의 댁 앞일까요? 아담한 동네에 순대국집, 대추 파는집...소박한 가게들이 길손을 맞고 있지요. 순대국집에서는 동동주를 팔지 않는다네요. 다른 가게에서 사가지고 평상에 앉았습니다. 지난밤의 인연들...낮에 다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순대국은 국물이 시원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다대기를 .. 2008. 10. 12.
햇볕 따뜻한 대청에 앉아... 짧은 가을이 아쉽구나 이렇게 볕이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내려놓고 대청마루에 나앉고 싶다. 궂은 일 꼬인 일 다 잊고 볕을 따라 올라가자. 해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보자. 파란 하늘을 샘내는 구름은 오늘도 가장자리에 넘실댄다. 서쪽바다 조개들을 불러다 조개구름 만들 날만 엿보며... 장독에 앉은 잠자리는 꼬리만 까딱대고 난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다. 2008. 10. 9.
진심을 말해주세요 * 사포리에서 검은호수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 세월은 도도하게 콧대를 세우고 흘러가는데 우리가 딛고 있는 세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음의 조약돌을 쌓던 사람들도 다 흩어져버렸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은 높은 벽을 사이에 두고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내가 하는 일만이 옳다고 우기는 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모든 진실은 오래지 않아 결국 드러나게 되고, 무리수를 두어 생긴 피해는 항상 돌이킬 수 없었기에 고집도 정도껏 피워야 할 것 같은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멋진 국가비전들... 하지만 우리는... 일 년도 지나지 않아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접고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덜어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조일 형편이 되었습니다. 뭐...핑게가 없.. 200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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