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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1860

20120111 연탄불 보러 한밤중에 일어나니 눈발이 날린다. 잠옷 입은 채 50mm 패널을 끌어다 얼기설기 엮어 보일러를 덮어주었다. 변변치 못한 주인 만나 고생하는 보일러... 며칠만 기다리렴 따뜻하게 집을 지어주마. 집이 작으니 살림 수납할 공간을 선반으로 결정. 염치불고 목사님께 부탁하기로 했다. 고향 같은 함평으로 차를 달린다. 날이 차가워지려는지 바람이 세다. 우체국 갈 일도 있으니 잘 되었다. 선반 만들 재료를 구입하고 청계면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했다. 이제 무안군민이 되었다. 보일러는 잘 타고 있다. 아주 정숙하게 연탄을 태우면서 방을 데운다. 불구멍을 조금 더 열었다. 자정쯤 갈고 자면 될 것이다. 월선리에서 잠드는 밤,,,오늘이 3일째구나. 내일은 막걸리 사다 인사드려야지. 2012. 1. 11.
20120110 세탁기 자리 잡아주고 빨래를 돌렸다. 양말이 많아 빨래집게가 모자란다. 인터넷 설치하러 오셨으나 어려움이 많아 일주일 정도 기다리라는 말씀. 며칠 불을 넣었더니 방의 냉기가 가시기 시작했다. 방바닥 온도를 조금 더 올려보려다 온수 설정온도에 맞춰 순환모터가 정지하는 바람에 보일러가 엄청 과열되어 깜짝 놀랐다. 개자리가 녹고 보일러가 그을고 엑셀 파이프가 노랗게 변하고 보조 물통은 연신 오버히트를 해대고... 순환모터를 다시 가동하고 찬물을 부으니 보일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탄보일러는 온수 온도센서가 커다란 기능을 할 수 없다. 설정온도가 되어도 불을 끄거나 낮출 수가 없어서. 자동으로 불구멍과 연통을 제어하는 장치를 만들면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은근하고 적당한 화력으로 꾸준히 열을 공급하고 불.. 2012. 1. 11.
20120109 이삿짐을 다 날랐다. 오늘도 고마운 진화가 함께 애써줬다. 가스레인지도 연결하고 장판도 깔고. 곰탕집에서 연탄 200장 가져오기로 했다. 오늘은 일단 8장만. 다 나르려면 죽었다. 집주변은 아수라장. 할 일이 태산이다.. 창에 샤시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연탄이 피워져 있으니 물을 데울 수 있어 좋다. 음식 조리도 가능하겠지. 지붕을 잘 가려야 갈대 부스러기를 막을 수 있다. 철판이냐 마그네슘 보드냐... 늦게 밥을 했다. 두부 데치고 꽁치통조림 초간장에 찍어 한잔. 월선리의 첫 밤. 보일러는 잘 돌지만 아직 사람 덕 보는 수준. 들어오는 온수보다 돌아가는 물이 온도가 조금 낮다. 연통은 무척 뜨거워지는데 방은 어림도 없다. 창과 문을 모두 비닐로 막아야겠다. 오늘은 스티로폼으로 막고 자기로... .. 2012. 1. 10.
20120107 함비랑을 거의 비워간다. 남은 건 꼭 필요한 몇몇 물건들... 정주 트럭에 짐을 가득 싣고 진화와 월선리로. 연탄불 피워 보일러에 넣고 방바닥 엑셀 파이프 잘 묻고 진화가 흙으로 바르다. 창문으로 냉장고 집어넣고... (냉장고가 방에 있으면 녹음할 때 문제가 있는데...) 윗집 방에 장판 깔고 보일러 뚜껑과 연통으로 새는 열이 많았다. 뚜껑에 코일이 있는 보일러가 좀 낫겠지. 난 물통 얹어서 더운물 데워 쓰고 음식도 해 먹기로 했다. 연탄 화덕도 하나 샀다. 연탄 위에 얹는 별모양 받침은 이제 팔지 않는다. 늦게 돌아와 정주, 진화, 은석이와 족발 회식. 라이브 클럽 거쳐 노래방까지 진출.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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