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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밴드1860

20120719 어제 동녕이 내려왔다. 오이를 모았다. 다섯 개의 오이 덩굴에서 사흘에 두 개꼴로 나온 오이를 모으다 보면 처음에 냉장한 오이는 시들시들해진다. 피클링 스파이스를 구했다. 피클 담을 때 들어가는 여러 향료를 모아놓은 것. 이걸 넣고 종일 국물을 냈더니 판매장에서 레스토랑 냄새가 났다. 열심히 오이를 썰어 큰 병에 채웠는데도 오이가 남았다. 고추를 따다 함께 작은 병에 채워넣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팀과 마늘장아찌를 담으려던 병까지 다 채워져 버렸다. "아니 정말 피클 담을 줄 아는 거에요?" "이 많은 피클을 다 어떻게 하죠?" 걱정이 태산 같은 동녕이. 우린 닭 매니아지만 오늘은 조금 바꿔봤다. 훈제오리로... 구울 때 기름이 엄청나게 나왔는데, 아침에 봐도 오리기름은 정말 굳어있지 않았다. 먼저 감자.. 2012. 7. 24.
20120718 아침에 갈아먹을 게 있으면 갈고 없으면 말고... 비 오셔서 만년필을 잡고 앉았다. 곧 동물농장 '장진사의 최후'편이 선보일 것이다. 'She & He' 4편의 초고. 강승원 선생님의 올해 첫 차. 내가 좋아하는 황차. 드디어 담길 곳을 찾았다. 차는 개봉 후 빨리 마셔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 낮에는 찻잔. 밤에는 술잔. 마늘장아찌 간장을 다시 끓여서 부었다. 덜 짜고 단맛이 강하게 나왔다. 나름 만족. 작년에 다시마 한 보따리를 선물로 드렸었는데 또 다시마가 들어왔다. 물론 문호 형님이 주신 것이고, 형님 표현에 의하면 '위문품'이다. 전에 내가 받은 위문품...청국장...두부 없어도 훌륭하다. 하루를 마감하는 술안주. 동물 식구가 많이 늘었다. 닭과 병아리는 죽기도 하고 새로 들어오기도 한다. 장 .. 2012. 7. 18.
20120717 비가 여덟 시간 내렸다. 강철지붕에 빗방울 닿는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아직 비 때문에 피해는 없다. 새로 온 고양이. 둘은 모녀도 아닌 것 같은데 끔찍하게 돌본다. 새끼는 아직 사람과 안 친하다. 어미 때문에 피부볍이 고양이 족 전체에 번짐. 문호 형님 황토처방을 받은 콜라. 오늘의 뮤비... Don Mclean - "And I Love You So" 2012. 7. 18.
20120716 축축한 서울을 벗어난다. 부여는 해가 쨍쨍하다. 집에 돌아오니 날 반겨 주는 건 삼일이와 통통이, 오이들. 봄에 태어난 월선댁의 병아리들은 처녀가 되었는데... 월선댁은 또 식구를 불렸다. 장마철이라 세 마리 성공. 대견하다. 항상 일하는 부류는 따로 있다. 사다 놓았던 자석 문고리 달고... 내가 사랑하는 '다이소'에서 가을 잎채소 씨앗도 사고... 드디어 파칼도 샀다. 다이소도 동네에 따라 구비한 물건이 다르다. 감자칼 종류가 세 개가 되어버렸다. 커피 일변도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 오천 냥. 오늘의 뮤비... Ma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201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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