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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녕이 내려왔다.
오이를 모았다.
다섯 개의 오이 덩굴에서 사흘에 두 개꼴로 나온 오이를 모으다 보면
처음에 냉장한 오이는 시들시들해진다.
피클링 스파이스를 구했다.
피클 담을 때 들어가는 여러 향료를 모아놓은 것.
이걸 넣고 종일 국물을 냈더니 판매장에서 레스토랑 냄새가 났다.
열심히 오이를 썰어 큰 병에 채웠는데도 오이가 남았다.
고추를 따다 함께 작은 병에 채워넣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팀과 마늘장아찌를 담으려던 병까지 다 채워져 버렸다.
"아니 정말 피클 담을 줄 아는 거에요?"
"이 많은 피클을 다 어떻게 하죠?"
걱정이 태산 같은 동녕이.
우린 닭 매니아지만 오늘은 조금 바꿔봤다.
훈제오리로...
구울 때 기름이 엄청나게 나왔는데, 아침에 봐도 오리기름은 정말 굳어있지 않았다.
먼저 감자와 깻잎을 양념에 쪄내고 꽁치통조림을 넣어 조림을 해봤는데
너무 달았다.
그래도 삼 일에 걸쳐 끝까지 다 해치웠다.
오늘의 뮤비...
The Beach Boys - "Do It Again" 50th Anniversary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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