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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3 출격! 밤새워 짐을 쌌습니다. 새벽에 태안에 도착하려면 잠을 자지 않고 떠나야 했습니다. 서두르다 낚시용 소품을 빠뜨릴까봐 천천히 이사 가듯 짐을 꾸렸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옷을 넉넉히 가져가야할 것 같았지만 외투는 여러 벌 있기에 그냥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여유롭게 국도로 남행을 시작합니다. 태안을 자주 들락거렸지만 신진도와 마도는 초행길입니다. 태안에서 꺾어져 들어가다 보니 연포 가는 길이더군요. 고1 때 연포에서 캠핑을 했었지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천천히 신진도를 지나 고개를 넘으니 바로 마도방파제가 보입니다. 신진도 방파제와 마도 방파제는 서로 머리를 잇대고 있습니다. 시월인데도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밤낚시 하신 분이 새끼 고등어 한 마리를 들고 옆을 지나갔습니다.. 2010. 11. 11.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2 압해도 성호네 집에 네 사람이 모였습니다. 압해도 토박이 동배와 정준이, 시인 성호, 그리고 저... 정준이는 집안의 중요한 농사일만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달려가는 반 농사꾼입니다., 취미로 하는 낚시 수준을 넘어선 연안 어류 포획업도 겸하고 있지요. 낚시 이야기를 하는 정준이의 입과 손짓에선 굵은 농어, 돔, 방어들의 힘찬 몸짓이 좁은 방안으로 튀어나와 마구 뒹굽니다. "성님, 손맛도 좋지만 튼튼한 장비를 써야 돼요. 한 방에 릴이 망가진다니까요." 정진이가 겪은 선상낚시에서 대물과의 힘겨루기 이야기는 밤이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 되었습니다. 본부로 돌아와서 바다낚시 동호회와 쇼핑몰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는 삼 면이 바다인 만큼 엄청난 사람들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바다낚시용품도.. 2010. 10. 21.
대화는 필요하지만...말이 통해야죠. 이 년째 천장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맘 잡고 일하려고 책상만 닦아놓으면 물이 쏟아집니다. 이 년째 집에서 하는 일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년째 방 안이 이삿짐 날라 놓은 첫날의 연속입니다. 작년엔 윗집 보러 온 사람들이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 바람에 윗집 창문으로 들어온 비가 방바닥에 고여 우리 집으로 쏟아졌습니다. 비가 고여 쇼트가 난 것도 모르고 컴퓨터 켰다가 새로 작업용으로 조립한 컴퓨터 한 대 날렸습니다. 깜짝 놀라 올라가 보니 장판 밑에 물이 고여 장판이 3센티가량 떠있더군요. 그 물이 며칠 동안 다 우리 집 천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복덕방에서 도배만 해주셨습니다. 올해는 제발 쏟아지지 말라고 빌고 윗집 이사 오신 분께 비 올 때는 창문 열어 놓지 마시라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 2010. 10. 18.
홍도는 울지 않아요 평생 한 번 가볼까 말까 한 홍도를 매주 들어갈 일이 생겼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짧은 저녁공연을 하기 위함입니다. 근처의 흑산도 대둔도 가거도에 간 적은 있으나 홍도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랫동안 호남에 머물러야 하기에 뭘 더 챙겨야 할지 궁리하다 보니 머릿속이 엄청 혼란스럽습니다. 악기와 낚시장비, 촬영장비, 옷...전기요, 이불... 제일 중요한 건 잠자리인데... 매일 남의 집 신세를 져야 하니...쩝...-,,- 광주에서 아는 이의 전시회가 있어서 시간을 맞추려고 웅천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습니다. 물이 원래 맑은 건지 가을이라 맑은 건지... 어쨌든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컵라면 하나 먹고 광주로... 목포로 가는 길엔 고창이 있지요. 동호의 길고 깨끗한 해변이 쉬었..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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