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63 20120308 관서와 한 잔 나누다. 종환이도 오고 대현이도 오고 송 선생도 오시고. 숭어와 홍어, 싱싱한 냉이 무침. 애경 씨가 애쓰셨다. 모두 돌아가고 우린 백제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3시. 잠을 좀 자야 출근하잖아... 저수지 둑을 건너 집으로 돌아오다. 덕분에 늦게 일어나 연탄불이 간당간당. 번개탄 넣었다. 내가 읽은 소설 중에 맘에 드는 걸 꼽자면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 '백 년 동안의 고독' 흙냄새 나는 우리나라 소설들. 요새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솔솔 오른다. 전에 마치지 못한 소설부터 끝낼 것. 가끔 딱따구리가 근처에 날아와 나무를 쪼아댄다. 화곡동 뒷산에서도 들었던 소리. 어렸을 땐 상계동에서도 들었던 소리. 실제로 나무에 앉은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순이 데리고 슬슬 마실 다니며 찾아볼.. 2012. 3. 8. 20120307 무안에선 FM이 잘 잡힌다. 함평에선 종일 넷북에 CBS-FM 앱을 깔고 들었다. 음악이란 게 항상 내 입맛에만 맞는 것만 나오는 게 아니라서 프로그램에 따라 방송국을 바꾸게 되는데, 플레이어 하나로 이 방송 저 방송 시간 맞춰 듣는 방법은 없는지... 정오까지는 MBC-FM...심현보...이상은 프로그램까지 2시까지는 KBS-FM...카이와 편안하게 클래식. 2시부터는 CBS-FM...한동준과 올드팝...유영재의 올드가요, 커피 향이 풍기는 배미향 또는 MBC-FM 배철수. 8시부터는 다시 MBC-FM...간미연의 수다와 가요...성시경의 시니컬한 대사 밤 11시부터 자정 무렵엔 거의 영화를 보고 2시가 되면 신해철의 유령방송 듣다가 취침. 거의 팝을 듣지만 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 3월이 되니 괜.. 2012. 3. 7. 20120306 이 닭들은 매일 지붕에 한 번씩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지붕으로 날아오르는 곳을 막아보았지만 가만히 보니 천지사방이 도약하는 장소였다. 나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니네들이 먼저 이곳에 살고 있었으니 나중에 온 내가 순리에 따라야지. 대신... 지네 좀 드셔야돼. 알았지? 비가 그치더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월선리 골을 타고 불어 내린 바람은 뒷문을 강하게 밀어붙인다. 바로 위에 있는 저수지에서 식혀져 불어오니 윗동네보다 더 찰 수밖에. 여름엔 바람 방향이 바뀌려나? 아침에...정확히 아점에...일기를 쓰면 여유가 있어서 좋다. 밤에, 자기 전에 쓰는 일기는 뭔가 쫓기는 느낌이 들고 의무감이 있고. 요즈음... 주변정리를 할 시간이 생겼다. 작년에 함평으로 내려와 여러 일을 보느라 분주했고 혼자 있.. 2012. 3. 6. 20120305 어제도 종일 비 오시고 오늘도 오시고. 경칩이라네. 순이에게 남은 미역국에 사료 섞어서 줬다. 파+양파+미역+다시마+마늘+멸치+사료. 비 오시는 날은 순이도 우울한 듯 초라한 얼굴로 처마 밑에 앉아있다. 초고추장, 초간장, 와사비+초간장, 겨자+초간장 항상 가까이 있는 소스. 오뎅국+겨자초간장+소주 맛이 없어져 가는 멸치볶음+초고추장+소주 노가리구이+초고추장+소주 멸치볶음 다 먹기를 노가리와 오징어채가 기다리고 있다. 2012. 3. 5. 이전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 10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