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86 20120424 소설 "동물농장" 2막 월선댁의 출산을 앞두고 날이 자주 궂었다. 비가 오시다 그치기를 며칠 반복하니 해 드는 자리도 비를 이기지 못했고, 바닥으로 미처 스미지 못한 비는 흙벽을 타고 진하게 올라갔다. 잠실댁은 예정일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통통이에게 호되게 당한 당산댁도 애는 쑥쑥 잘 뽑아냈었다. 월선댁은 이번이 첫 배라 서툰 걸까? 둥우리가 빗물에 잠긴 건 아닐까? 장진사는 어디로 내뺐을까? 당산댁은 사라지고 월선댁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니 새 각시를 찾으러 갔을 거야... 촌장의 담배 연기가 한숨이 되어 흐트러졌다. 출산 예정일 아침에 삼일이를 난로 옆에 맸더니 흙 만지러 오는 이들이 풀어놓았고 풀린 삼일이를 고무兄이 다시 잡아 순이 옆에 매놨는데 고무兄이 풍악회 다녀온 새에 줄을 끊고 .. 2012. 4. 25. 20120423 강 선생님 댁에서 자고 왔다. 산 밑인데도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아침에도 춥지 않았다. 이제 낚시를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 완도에서 갑오징어 나온다는 진하의 전갈. 루어 묶는 법도 잊었다. 아침을 일찍 먹어서 출출하던 참에 정원장님께서 식사 초대를 하셨다. 기타 치기를 좋아하시는 형님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한 때. 낮잠을 잘까? 하다가 빨래를 했다. 모레는 비가 오신다니까. 동물농장 통통이 코가 왜 이러나... 이 친구는 몸 전체를 소독해야 하나? 살도 안 찌고... 돌 틈을 열심히 파고 있기에 가까이 가보니 개미집이었다. 별 것이 다 궁금한 통통이. 안 되겠다. 산책하러 가자! 통통이와 삼일이를 데리고 저수지 한 바퀴에 나선다. 운동하는 건 좋은데 아까운 견변을 아무 데나 싸네. 삼일이도 따라 한다.. 2012. 4. 23. 20120422 강진에서 봄을 열었다. 음악회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이 걷히고 월출산이 드러났다. 마음과 마음이 모여 모임을 만들고 모임은 인연을 이어간다. 전라도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어른들과 함께한 자리는 두 번째. 고무밴드 이름만 걸고 한 음악회는 처음. 어디나 사람은 똑같다. 마음 쓰는 방법만 다를 뿐... 전주에서 부부가 함께 온 이문곤 님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사진. 고맙습니다...^^ 동물농장 삼일이가 부쩍 커버렸다. 파워가 힘센 여중생 정도? 주변 동물들과 균형을 이뤄 잘 살아간다. 순이는 항상 제 밥을 후다닥 먹고 삼일이 밥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친다. 삼일이가 손이 있으면 나눠줄지도 모르지만 사실 주고 싶을까? 잡아먹을 듯이 난리를 쳐도 이렇게 가끔 뽀뽀하는걸...^^ 오늘의.. 2012. 4. 23. 20120421 하당에서 노숙하고 들어옴. 이틀째 비 오심. 기타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녀가고 음악회 준비 했음. 민 선생님과 관장님 다녀가심. 문호 형님 서울 가심. 남악에서 차모임 하시는 분들과 단란한 시간. '남악신도시'를 발음해보면 '나막신도시'가 됨. 집에 돌아와 마무리하니 벌써 3시. 조금 자고 일어나야짐. 오늘의 뮤비... Simon & Garfunkel - "Mrs. Robinson" 듀엣은 노래도 잘 맞춰야 하지만 목소리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걸 보여준 사람들. 2012. 4. 22. 이전 1 ···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10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