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86 20121024 쥴리의 교육 말도 통하지 않는 강아지의 교육이라... 답은 없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릴 때 버릇 들이는 과정은 엄격해야 살아가면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저와 같이 살아갈 강아지는... 일단 앞뜰로 나가면 안 됩니다. 앞뜰엔 얼마 전 새끼를 난 암캐가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멋모르고 다가가면 바로 사망입니다. 그리고...앞뜰엔... 닭들이 있습니다. 병아리도 있습니다. 삼일이도 닭 쫓아다니다 영원히 묶였습니다. 통통이의 공격반경에 들어가는 것도 안 됩니다. 가끔 장난을 받아주긴 하지만 통통이는 일격필살의 기술을 익힌 갭니다. 친화력이 있는 쥴리도 가끔 깨갱...살짝 물립니다. 모르는 길로 마실 나가는 것도 안 됩니다. 희미한 귀소본능으로 찾아올 수도 있지만 가끔 지나가시는 "개 삽니다!" 아저씨는 .. 2012. 10. 25. 20121023 자신의 길을 꾸준히 가기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게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가는 겁니다. 나에게 관심 있는 이가 한 사람도 없어도 유유자적하게 버틸 수 있는 건 내가 채워놓은 내공 덕분입니다. 가진 게 많아도 또 갖고 싶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룬 게 많아도... 더 이루고 싶은 게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루고자 하는 꿈과 내가 이루고 있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은 다릅니다. 내가 나를 알리고픈 마음이 있다 함은... 아직 덜 이뤘음을 널리 알리는 것과 같습니다. 즉... 부끄러운 일이죠. 다 익은 감은 절로 떨어지거나... 쓰일 곳이 있어서 누군가가 거듭니다. 덜 익은 감은... 한 입 베어 물은 자국을 남기고 버려집니다. 살다 보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 2012. 10. 23. 20121022 비 오시는 날이 불편한 쥴리는 세상이 젖어 버린 게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자마자 통통이에게 달려갔지만 통통이는 집에서 나와주지 않습니다. 풀밭은 온통 젖어있어서 뒹굴 수도 없고... 처마 밑에서 멍하니 빗줄기만 바라보다 들어오더군요. 토요일에 비가 오신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음악회를 하루 늦추는 게 좋을지 비가 계속 오시면 법당에서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곰플레이어에서 건진 좋은 영화입니다. "아빠의 화장실" 자전거로 소소한 물건을 밀수하는 국경 마을의 가장 이야기입니다. "클럽 진주군" 역시 곰플레이어에서 본 영화인데요. 2차대전 후, 일본에 진주한 미군 클럽에 출연하는 밴드 이야기. 저의 8군 시절을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전후에 엉성하게 세워진 시장 세트에 '칠성시장.. 2012. 10. 23. 20121021 일로 시장에는 식당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백반집을 최고로 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지고 간이 딱 맞습니다. 생선찌개가 항상 나오는데요... 국물의 시원함에 놀라곤 합니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음식이라 세월이 흐르면 맥이 끊어질 텐데... 참 아쉽습니다. 비빔밥용 단 고추장 담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했는데 이 맛을 언제 어떻게 다 배우지요? 어제 진봉이가 가고 진하가 왔습니다. 주말에 낚시 계획이 있었지요. 물때를 보니 새벽에 만조... 그냥 닭강정에 소주 한잔하고 잤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민물낚시로 달랬는데... 생각 외로 입질이 없었습니다. 중충낚시터에서 바닥낚시를 했으니 당연한 건지도... 훌치기에 세상 구경을 한 붕애. 오후엔 목우암에 올라가 덕우 스님을 뵙고 왔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목우암.. 2012. 10. 21. 이전 1 ··· 547 548 549 550 551 552 553 ··· 10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