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86 20200501 - 휴업 68일째 일 년 중 참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두 번 있는데 5월과 10월이야. 가만히 앉아서 자연이 보여주는 걸 바라만 봐도 좋은 계절. 항상 이맘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었어. 꿈이 이루어졌는데 별로 기쁘지 아니하니 별일이로세. 생님이요... 그건 텅텅 빈 곳간 때문이 아닌교? 재수 없어 새끼야! 저리 갓! 인생의 흑역사는 다시 생각하기도 입에 담기도 싫은 법이지. 그래도 좀 개운하게 잊히도록 어른들로부터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운 게 많아. 그 이야기란 게 당사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듣지 못하면 한쪽에 치우친 이야기가 되어버릴 게 뻔하니 아예 듣지 않았던 게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해. 펄벅의 '대지'를 읽으면서 '우리 집안 이야기와는 스케일이 다르지만 왕룽 .. 2020. 5. 2. 20200430 - 휴업 67일째 어른들이 열어준 편안한 세상이 끝난 게 국민학교 4학년 1학기 끝날 무렵.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름방학은 산으로 들로 개울로 정신없이 놀러 다니면서 잘 보냈다. 갈현동 건너 언덕배기(주소는 불광동이다)에 살았기에 서오릉, 진관사, 북한산성, 연신내 상류의 수양관 뒷산까지 모두 우리의 놀이터였다. 점심으로 싸간 도시락 밥알을 바늘에 꿰어 던지면 금세 잘도 물고 올라오던 진관사 밑 개울의 버들치들. 2학기가 되어 교복을 가을 옷으로 입어야 했는데 교복을 안 사주네. (사립학교에 다녔기에 교복이 좀 많았다) 잉? 이게 무슨 일이야? 아... 난 그제야 우리집에 큰일이 생긴 걸 알 수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개학하고 한참 후에 춘추복을 사오셨는데 교복 속에 입는 흰 블라우스 소매를.. 2020. 5. 1. 20200429 - 휴업 66일째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 이상한 사람 정말 많네. 악다구리 3류가 대다수인 나라에서 살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겠지? 밥을 처먹어도 돼지처럼 상스럽게 먹고 먹지도 않을 음식 수북하게 가져와서 다 버리고 간다. 언제부터 니들이 그렇게 흥청망청 쓰고 살았니? 원판불변의 법칙. 요새 포토샵으로 재탄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진만 찍으면 포토샵으로 만져야 하는지 아는데 그건 돈 받고 해주는 거고, 아무리 만져도 향단이는 춘향이가 될 수 없엉. 좋은 맘으로 선물을 받았으면 죽으로 가만히 있어라. "사진 건질 게 하나도 없어요." "제 카메라가 갤럭시 S10인데 이걸로 찍어도 잘 나와요. DSLR 필요 없어요." 그럼... 그렇고 말고. 폰카 사진 정말 잘 나오지. 앞으로 니네 집 행사할 때.. 2020. 4. 30. 20200428 - 휴업 65일째 새 노트북 오기 전까지 윈도우 패드에서 테스트 녹음을 하고 있다. 가끔 끊기고 불안하게 작동하지만 연습이니까. 아무리 건물 끝에 있는 방이라고 해도 앰프에 꽂은 기타 소리 내는 건 조금 눈치가 보여. 방문을 막아버릴까? 냉장고는 어떡하지? 냉장고 도는 소리도 마이크 녹음을 할 때는 꽤 크게 들어오는데... 벽시계 짤깍대는 소리도 거슬리는 판이니까. 시계도 바꿔야 하네. Shure SM57로 테스트 녹음을 했는데 베링거 B2pro보다 고음, 저음이 조금씩 모자라다. 파트가 많을 때는 좋은 선택 같은데 나같이 몇 트랙 안 쓰는 사람은 글쎄요... 리듬 녹음은 괜찮을 것 같다. 한참 녹음하지 않고 지내다 녹음을 시작하려면 준비할 게 꽤 많다. 헤드폰으로 기타 소리 듣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손톱도 줄마다 고르게.. 2020. 4. 29. 이전 1 ··· 344 345 346 347 348 349 350 ··· 10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