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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 휴업 42일째 왜 식목일은 매년 일요일이었던 것 같을까? 너무 오래 놀다 보니 생각이 평소에 하지 않던 곳까지 흐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의 고리 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멍하니 앉아있으니 별 게 다 절로 생각난다. 아주 오래전에 재즈 기타에 꽂힌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랬어. 생각이 흐르다 멈춘 곳에 Gibson ES-175가 있었지. 이건 무지 비싼 기타야. 내 능력으로는 절대 불가라 단념하고 기다리다 에피폰에서 리이슈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봤지만 단종. 너무 늦게 알았엉...ㅜㅜ 그래서 또 기다렸지. 이번엔 아이바네즈에서 비슷한 게 나왔네. 디자인 좋고 다 좋은데... 썩을! 벌써 두 달 가까이 놀고 있으니 기타 살 여력이 없당. 뭐시기 종교집단 하고 넋 빠진 해외파들만 없었어도 벌~써 .. 2020. 4. 6.
20200404 - 휴업 41일째 봄에는 9시만 넘으면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낚시 가서도 8시 반이면 대를 접는다. 자전거는 바람을 많이 탄다. 그래도 어떡해... 아침엔 조금 추운 걸. 그래서 계절이 바뀌어도 점심 잘 챙겨 먹고 13시에 시작한다. 이번 주도 영락없이 갈 때도 맞바람 올 때도 맞바람. 이번 주는 걷는 사람보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더 많네. 걷던 이들은 이제 같은 길 매일 걷기도 지겨워서 차 타고 어디론가 가버리셨을까? 주말이 지나면 벚꽃이 질 것 같다. 개나리는 벌써 반 정도 파란 잎이 나왔어. 창경원에 벚꽃 보러 가던 어린 시절. 이런 흑백 사진 찍어주는 분들이 계셨다. 사진 찍고 주소 적고 요금 지불하면 우편으로 보내주셨다. 사진엔 촬영한 날짜와 장소가 적혀있었는데... 남산공원에는 한참 뒤까지 사진사 아저씨들이 계셨.. 2020. 4. 5.
20200403 - 휴업 40일째 매일 이 공부 저 공부 계속하면서 산다. 뭔가 하고 있지 않으면 게을러진 것 같아서 스스로 경계한다. 문제는 공부 과목이 너무 많다는 것. 그래도 그 버릇 덕분에 다양한 정보가 가득 찬 뇌를 갖게 됐으니 잘 된 거지 뭐. 근래 들어 기억 장소와 CPU를 잇는 선이 가끔 느려져서 그렇지 아직 총명(?)하다. 구글 포토에서 오래된 사진을 보다가 몇 장 다운 받았다. 코닥은 디지털 사진에서 필름 냄새가 나게 하려고 했던 걸까? 색이 좋다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옛날 카메라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제 찍은 사진에서도 '사쿠라 칼라필름'시대 같은 냄새가 나니까. 하여튼... 사진 찍기는 놀이이자 공부다. 기술과 예술과 안목과 끼가 잘 버무려져야 자기 것이 나올까 말까. 일단 휴대폰에 달려있는 카메라로 많이 찍어.. 2020. 4. 4.
20200402 - 휴업 39일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딱 요즈음과 어울리는 말. 날은 아침저녁으로 살짝 쌀쌀하지만 낮엔 진짜 봄이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이 좋은 날들을 방콕하고 지내야 하는 지구인들. 이참에 생각 좀 많이 하길 바란다.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말이다. 꽃이 하도 탐스러워서 뚝 따서 먹고픈 생각까지 든다. 해가 잘 드는 곳은 거의 다 활짝 피었으니 다음 주엔 벚꽃잎 날리는 거 찍으러 가야겠다. 바람이 살살 불어줘야 하는데..... 오랜만에 외식.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자정을 넘기도록 시장끼가 없다. 난 식당에서 해주는 맛에 중독된 것 같다. 집에서도 그 맛을 흉내 내어 음식을 만들고 비슷한 맛을 내는 집만 찾아다닌다. 순한 맛의 자연식이에요...라고 쓰인 곳은 그냥 지나감. 밥 먹고 오다 길가..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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