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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2 - 새 녹음실로 이사오기 전에... *이외수선생님 사이트의 납량특집에 올린 글입니다* 아는 사람의 배려로 레코드사 공장의 이층에서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 혼자 넓은 곳에서 넉넉하게 자리잡고 작업을 하였다. 아래 층 사람들이 퇴근한 밤에는... 그 큰 건물에 혼자 남는 일이 많았다. 갑자기 일이 밀려서 밤에도 작업을 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어느 날부터... 난 누가 뒤에 와서 서있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몇 번을 뒤돌아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뒤에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작업을 계속하였다. 뒷문을 열면 바로 파출소의 2층이 보인다. 가끔 왔다갔다하는 경찰관들이 나의 무서움을 덜어주었다. 누가 서있는 느낌이 계속되자... 나는 낮에 그 건물의 2층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화장실에서 오래 된 세면도구들을 발견했다. 느낌이 좋지않.. 2005. 7. 3.
여름이야기 1 - 새 녹음실로 이사와서... *이외수선생님 사이트의 납량특집에 올린 글입니다* 먼저 사용하던 파출소 옆의 건물이 팔려버리고... 나는 가까운 곳에 녹음실을 새로 꾸몄다. 며칠간의 공사가 끝나고... 녹음실 앞의 호프에서 같은 건물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술이 몇 순배 돌고... 세상사는 이야기로 화제가 번져가는데... 500cc맥주잔을 채워 온 호프집 주인이 엉뚱한 말을 꺼냈다. "혹시 동자 못보셨어요? 그 지하실에 동자있는데..." '아닌 밤중에 왠 동자...' 겉으로는 허허...하며 웃음 짓고 들었지만... 먼저 건물에서의 경험 때문에 오금이 저려왔다. "그 동자...어리니까...과자 주면서 인사하세요..." '허...참!...이제 과자까지 사주면서 귀신과 사귀어야하다니...' 다들 &#0.. 2005. 7. 3.
한강 시찰단 오전에 한강변에 나가보았습니다. 오늘은 바람의 향기님과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바람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어제 천둥과 함께 쏟아진 비가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흘러가는 한강 물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잠실대교 다리 밑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아래로 내려가 보았더니 어머나,,세상에 @@ 긴 장다리 채를 가지고 민물 참게를 잡고 있었습니다. 고 녀석들도 머리를 써서 급류에 휩쓸러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콘크리트 벽을 올라타고 있는데 인간들이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군요. 문득 속담이 생각납니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하늘에서 내려볼 때도 그러하시겠지요. -,.- 강 건너 무역센터를 바라보며 청담대교에서 턴하려는데 사람들이 다리 밑에 많이 모여 있는 겁.. 2005. 7. 2.
상큼한 시작... 계속 먹던 비타민C가 다 떨어졌다. 오는 사람마다 주워먹이고 나도 땅콩 먹듯이 주워먹은 녀석... 다행히도 나는 비타민C와 친하다. 늦게 본부로 돌아와서 전시장에 가보았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짜장면 그릇이 많이 쌓여있다. 흠...짜장면 값은 누가 냈을까? 궁금하다... 혹시... violet님께서 다 내시고 가신 것 아닐까? 리플을 달고 자야하는데... 자꾸 눈이 감긴다. 집으로 걸어가는 다리... 왜 이렇게 무거운지... 그냥 본부에서 모기들과 같이 잘걸... 어제 아침... 고무밴드를 사랑하시는 분의 전화를 받았다. 무전기의 주파수를 기억하고 계셨나보다. 자고 있었지만... 반갑게 통화하고나니 고마운 마음에 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또 다른 고무밴드를 사랑하시는 분과 통화... 길게 수.. 200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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