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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이 두터운 벽처럼 밀고 또 밀어도 꿈쩍하지 않을 듯 그렇게 서 있을 거라고 믿은 적이 있습니다. 반 지하 사방이 막힌 방에서 땀으로 범벅이 되어 노래를 부르며 한줌도 남기지 않고 젊음을 소각하기로 결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지만 땀에 젖은 내 영혼은 알고 있었나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저 강물이 어제의 강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나봅니다. 정작 사위어 가는 것은 내 젊음이 아니라 내 욕망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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