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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1 아침에 쥴리 밥 주러 나가면서 밤새 텃밭에 일어난 변화를 느낍니다. 여태까진 낮에 해님이 작물을 키우시는 걸로 알았는데 시골에 살아 보니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밤의 서늘함과 축축함이 식물에게 아주 좋은 시간을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죠. 물론 햇빛이 제일 중요한 건 잘 알지만요... 드디어 늦게 심은 옥수수도 때가 되었습니다. 슬슬 열매를 맺지만 진딧물 손님이 오실 차례입니다. 옥수수꽃이 고소한지 진딧물이 참 좋아해요. 오늘의 뮤비... America - 'A Horse With No Name' 2013. 7. 26.
20130720 카페 '네이'에 선물할 두 번째 곡을 만들었습니다. 곡목은 '달콤한 비(甘い雨)'입니다. 비가 오시는 양에 따라 달콤할 수도 무시무시할 수도 있지만 낙숫물 소리 적당히 낼 수 있는 양이면 커피잔에 절로 손이 가지요. 오늘의 뮤비... Leonard Cohen - 'Everybody knows' 2013. 7. 26.
20130719 삼겹살을 구울 땐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되지만 먹고 나면 누군가 뒤치다꺼거리를 해야 하는데요 이게 좀 복잡합니다. 기름이 잔뜩 튄 그릇과 테이블 청소... 전엔 식당에서 보고 배운 방법으로... 불판을 다시 데워 마시다 남은 술을 붓고 휴지로 닦아낸 다음 세제로 씻어냈었는데 요샌 한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주변에 함께 사는 식구들에게 돼지기름을 선물하기로. 오늘 오신 손님은 개미와 민달팽이 되시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Dean Martin - 'Everybody Loves Somebody' 2013. 7. 26.
20130718 우리 동네엔 담뱃가게도 없지만 4Km 정도 가면 목포대학이 있어서 웬만한 먹거리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대학가의 식당은 전국 어디나 싸고 푸짐한 게 매력이죠. 까탈스럽고 금방 싫증 내는 요즘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방학이면 음식 잘하는 집을 찾아 전국을 탐방하는 치킨집 주인도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형님께서 껫잎통닭을 사오셨습니다. 치킨 파우더에 깻잎이 섞인 건데요. 나름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시작한 거라고 들었어요. 같은 프라이드 치킨이 깻잎 한 장으로 이렇게 변할 수 있으니 음식의 길은 정말 험하고도 먼데요. 의외로 가까운 데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뮤비...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201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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