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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30817

by Gomuband 201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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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을 했으니
오늘 아침은 당근 해장국이지요.
강릉고교 옆의 황태집(A-)에서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해장으로 말은 소맥 한 잔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정수 형님과 도훈이와 다음을 기약하며...

속초로 북진하여 설악산 앞에서 미시령 터널을 탔습니다.
양구를 지나 소양강을 끼고 춘천으로 들어오다 샘밭에 들렀지요.
막국수(B-)와 감자전(C-)으로 요기하고 후평동으로 갔습니다.
형이 일 마치실 때까지 강변에서 대기.

기영이형은 제가 평생 기타를 치게끔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고등학교 때 형은 거의 매일 도봉산에 바위를 타러 갔었는데요.
거기에 가면 그룹사운드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산에 다녀오면 형은 그들에게서 배운 락기타 레퍼토리를
제게 들려주곤 했지요.
'Smoke On The Water'...'Walk Away'...같은 곡들이요.

호반의 닭갈비집(A-)에서 저녁을 하고
마당에 앉아 옛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겐 가물가물한 이야기를 형은 또렷하게 기억하시더군요.
마치 기억력 퍼즐 맞추기놀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의암호 휴게소엔 밤이 새도록 옛 팝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레퍼토리도 다양해서 거의 모든 장르가 나오더군요.
쉼터를 찾는 분 중엔 좀 아쉬운 분도 계시겠지만
제게는 추억을 되살리며 듣기에 충~분한 음악이었습니다.

형은 택시를 불러서 귀가하셨습니다.
함께 가서 해장국을 들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 좀 쉬어야 내일 일찍 출발하지요.
마치 가을처럼 시원함을 안겨준 호반...
지네도 나오시고
개구리도 나오시고
날벌레는 거의 없고...
아쉬운 건 공중화장실 딱 하나였습니다.


오늘의 뮤비...

Bob Seger - 'Still The 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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