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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200422 - 휴업 59일째

by Gomuband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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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연탄불

 

연탄불 위에서 음식을 해봤거나

연탄을 갈아본 사람은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연탄의 화력을 안다.

꽁치에 소금 뿌려 석쇠에 올려 굽던 연탄불. 

밤새도록 구들을 덥히던 은근한 연탄불.

 

약간 신듯한 가스가 솔솔 풍기는 부뚜막에 앉아

양은냄비에 물 붓고 언제나 끓으려나... 기다리다

김이 뽀골뽀골 올라오면 삼양라면 가로세로로 두 번 쪼개 넣고

수프 탈탈 털어 넣고 또 기다린다.

요새는 가스불에 화라락 끓어오른 꼬들꼬들한 라면을 제대로 먹을 수 있지만

옛날 라면은 불이 아주 좋을 때 외에는 불어 터진 걸 먹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불은 라면 좋아하는 사람 꽤 많다.

 

 

옛날 얘기 쓰는 거 보니 그리운 게 많은가 보다.

오늘은 종일 녹음 세팅하고 테스트 녹음하고 보냈는데

USB 인터페이스가 말썽을 부려서 맥이 풀려버렸다.

데스크톱으로 녹음하면 아무 걱정 없는데...

팬 도는 소리가 거슬려서 피곤하거든.

노트북도 몇 개 되는데 죄다 구형이라 아슬아슬하고...

 

시골에서 녹음할 때

매미가 얼마나 울어대는지

녹음하다 밖에 나가서 소리 지르고 들어와서 계속하곤 했지.

한여름에 팬티만 입고 기타 치던 월선리의 추억.

 

자... 어떻게 해야 편하게 가느냐...

또 새 기계를?

어휴... 징하다 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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