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너는 누구니? 아들이 찍어준 사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나라고 믿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요새 내 모습은 이렇구나... 세상을 만나며 깊어진 주름골들... 웃음이 만들어낸 주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불같이 화를 낸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매일 보는 도시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4시간 수업을 하는 토요일도 조퇴를 했고, 텅 빈 버스에 세 사람만 타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기사님, 안내양 누나, 나... 멀쩡한 집 놔두고 우린 산 중턱의 푹신한 풀밭에 텐트를 치고 잤지요. 텐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누워 있으면 쏟아지는 별들이 잠을 불러다 주었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던 시절도 있었지요. 창문을 열면 이슬 총총한 장미가 가득한 뜰이 보였지요. 찬.. 2008. 7. 22. 친구가 생겼습니다 ^^ 천정의 갓등에 새 식구가 자리를 잡았군요. 이제 본부의 모기들은 조심해서 비행해야겠네요. 벌써 몇 마리는 맛있게 드셨는지 군데군데 빈 줄이 보입니다. 지하실이라 겨울에도 모기가 남아있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새 식구 덕을 좀 보겠군요. 아무 걱정 말고 편안히 살으렴. 식구도 늘려서 옆갓등에도 이사도 보내고...^^ 2008. 7. 18. 자신을 추스를 기회 뭔가 잘 되고 있지 않을 때는 바로 손 털고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걸어보자. 분명히 될 것 같았고 확실한 이유도 있었는데 왜 안되었을까? 간단하고 정확한 이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데까지 내 생각과 행동이 미치지 못했음이다. 평소에 주변매너가 엉망인 친구가 갑자기 집안을 걱정하며 나선다거나 지역의원에 출마하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를 믿겠는가? 내가 우리가 우리 국민이 평소에 감히 넘볼 수 없는 인격을 갖췄었다면 어떤 억지도 통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난 세월을 거울삼아 다시 주변을 돌아보고 정신을 가다듬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실망치 않는 삶을 만들어 줄 것이다. 모든 것은 바른 정신에서 시작한다. 2008. 7. 10. 아직 버틸만~합니다 ^^ 본부에 습기가 가득하면 제습기를 켜놓고 한강에 갑니다. 아직 엄청난 비가 쏟아지지 않았지만 가끔 내리는 비가 지하로 스며들면서 틈으로 틈으로 새어나옵니다. 제습기는 한나절 만에 물통 가득 습기를 빨아들이죠. 역시 한강 둔치는 시원합니다. 비릿한 물 냄새가 역한 곳도 있지만 사람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막걸리 뚜껑을 따고 은박지에 싼 김밥을 꺼내어 안주 삼습니다. 언제나 운동하는 분이 더 많지만 요새는 생각에 잠긴 분도 많습니다. 뭔가 답답한 일이 많은 사회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어떤 분께서 자전거가 몹시 필요했는지 집 앞에 매어놓은 걸 가져가셨습니다.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저는 걸어서 왔지요. 생각 같아서는 맨발로 오고 싶었는데 길에 유리조각들이 많더군요. 보험회사와 자동차회사 청소하는 분을 위해 가.. 2008. 7. 9. 이전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