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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고무밴드, 바람나다 요새 고무밴드, 바람났습니다. 하는 일마다 즐겁고 만나는 이마다 곱게 보이고 오랜만에 신바람 났습니다. 항상 '주변이 즐거운 게 나의 기쁨'이라는 신조로 살아왔지만 그동안 기쁘지 않은 날도 많았습니다. 모든 걸 경제원칙으로 풀려는 사람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도 했습니다. 마음 정하지 못해 몇 년을 끌며 애먹이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모두 제게 얹었던 손을 거두고 떠나주셨습니다. 살아감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밥일까? 돈일까? 명예일까? 사람일까? 사랑일까? 고무밴드는... 사랑을 첫 번째로 꼽고 그다음에 제가 하고픈 일을 꼽습니다. 영화도 제가 하고픈 일 중의 하나입니다. 요새 음악 하는 이들은 생각이 많습니다. 무대는 줄어들었고 새로운 시장은 열리지 않고 부업으로 뭘 해보려.. 2011. 4. 4.
종교와 나 Gomuband '실로암-데모' 낮술하고 한잠 잤더니 일 할 의욕이 없다. 감기 막바지라 잠이 더 필요했는데 마늘 설렁탕에 만두에 소주 몇 잔 걸치고 푹 잤더니 감기도 거의 사라졌다. 그동안 영양분이 부족했나? 하긴 매일 거의 같은 식단과 안주로 버티니 과다와 실조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셈이다. 고교 동창이 날 기독교로 인도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하지만, 난 국민학교 때부터 크리스천이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크리스천. 난 교회에 속하지 않지만 매일 기도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한다. 큰 무대에 오르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면 담대함을 주십사...간구하는 기도를 꼭 드린다. 내가 드리는 기도는 물론 하늘에 계신 그분께 드리는 것이지만 내게 강건할 것을 다짐하는 확인절차이기도 하다. 가끔 교회에 가면 새로.. 2011. 4. 1.
오시라는 봄은 안 오시고 오시라는 봄은 안 오시고 감기가 오셨습니다. 연일 계속된 파티와 여행...행사... 다운될 만도 하지요. 기침이 나서 녹음도 중지했습니다. 빈둥빈둥 놀고 있습니다. 근처에서 키우는 닭이 본부 계단에서 제 그림자를 보고 있더군요. 주인집에서 못마땅한 일이 있었나 봅니다. 예년 같으면 꽃을 화려하게 피웠을 목련이 아직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꽃을 피운 분이십니다. 오랜만에 GX-10을 메고 외출했습니다. 똑딱똑딱 재밌게 찍는 맛도 있지만 철컥철컥 천천히 찍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유의 진한 색감이 확! 하고 다가옵니다. 사람이 보이는 사진이 좋지만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이 하도 많아 카메라를 든 행색을 딱 보고 나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허물어집니다. 경계하시는 거죠. 그래서 불평 없는 무생물과 친하.. 2011. 3. 29.
사랑만 먹어도 배부른 사람 가족 중에 보통 사람과 다른 처지에 빠지거나 보통 사람보다 불편한 사람이 생겼을 때 우린 우리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되고 그제야 안아 드리지 못한 이웃이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오블의 존경하는 친구 '먹방지기님'이 만드신 인연. 오늘도 그 인연 따라 안동에 발 디뎠습니다. 안동영명학교. 천사들이 모여 알콩달콩 세상을 이야기하는 곳. 감히 봉사라는 이름으로 다녀왔습니다. 원래 저는 사진을 있는 그대로 찍자는 주장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요샌 많이 변했습니다. 내가 쓸 수 있는 도구는 다 써보자...는 생각에 커다란 카메라를 본부에 모셔놓고 폰에 있는 카메라를 쓰거나 캠코더의 카메라 기능을 씁니다. 제가 제 사진을 찍어보면...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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