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2 20141121 11월이 움츠러들면서 시간의 파편을 마구 뱉어낸다. 노란 조각, 붉은 조각...천지사방이 피투성이다. 가뜩이나 짧아진 시간을 늘려보려 이리저리 날뛰어보지만 탄성 좋은 고무줄도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 처절한 격투를 벌이는 참새방앗간들(술꾼에게)의 화약냄새가 진한 역 앞 상점가. 포연이 걷히고 나면 간판 바꿔 붙이는 사다리차가 등장하여 익숙했던 이름을 떼어내고 생소한 글자를 붙인다. 개업빨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주 잠깐 성시를 이루다 텅텅 비어버린 음식점들 올겨울 어떻게 버텨내려나? 공공장소(특히 지하철)에서의 꼴불견님들은 이미 오랜 일이지만 이제 그 꼴불견님이 점점 더 어려지는 게 느껴진다. (어미아비쥐가 학습한 그대로 새끼쥐를 키워내는 분위기에서 새삼스런 일도 아니겠지만) 이담에 고생 안 하고 살게.. 2014. 11. 21. 20141110 - 아쉬운 이름...채수영 미8군에서 하우스밴드를 하며 매달 전국의 미군부대를 옮겨 다니던 1979년. 동두천에 부킹 되어 악기와 살림 짐을 옮기느라 분주했던 5월 첫날 저녁. 밴드를 픽업하는 장소에서 멋진 모습의 기타 플레이어를 보게 되었다. 람보처럼 손수건을 동여맨 이마 민소매 티셔츠에 낡은 청바지 오른쪽 어깨에 케이스에 넣지 않은 일렉트릭 기타를 비스듬히 걸친 사나이. 바로 채수영이었다. (정말 멋있었다.) 8군 하우스밴드는 매일 미군부대 안의 클럽을 옮겨 다녔는데, 그 때만 해도 쟁쟁한 팀들이 8군에 남았던 때라 우리 팀이 일찍 끝나는 날엔 다른 클럽에 잠시 들러 다른 팀의 멋진 연주(에이탑밴드...형님들이 그립다...)를 듣곤 했다. 아쉽게도 당시엔 채수영씨의 팀을 보진 못했지만 하루 연주를 마치고 밴드가 픽업장소로 돌아.. 2014. 11. 11.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74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