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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83

20200317 - 휴업 23일째 사진 색깔 때문에 50만 원짜리 모니터를 사느냐 마느냐 고민하다 아예 맥으로 넘어가면 어떨까 싶어 온종일 공부 좀 했다. 아이폰도 두 번 썼었지만 암호 입력이 불편해서 안드로이드로 왔는데 여태 익혀 놓은 윈도우 프로그램을 한순간에 버리고 간다? 꼭 맥이 없으면 일이 안 되는 건 아니잖아. 오래오래 고민할 일이다. 그런데 IPS 패널이 좋긴 좋네.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쓰고 묵혀두었었을까? 사진이 깨끗하게 보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맥북 프로 쓸만한 거 중고가 120만 원 정도 하던데 그냥 참았다가 벤큐 SW240이나 사자. 물에 빨아 쓰는 마스크도 만들고 부스형 코로나 19 검사장비도 고안하고 며칠 좋은 뉴스가 좀 나오네... 했더니 오늘은 개 같은 소식이 들린다. 물에 빠진 거 살려놨더니 지갑 내놓으.. 2020. 3. 17.
20200316 - 휴업 22일째 낮에 우체국에 갔더니 택배 보내려는 사람이 꽤 많았어. 코로나 19 때문에 격리된 분들께 생필품? 위문품? 밖에서 한참 기다리다 다시 들어와 접수창구 쪽을 보니 못 보던 기계가 놓여있다. 이런이런 이런 신통방통한 기계가 있었다니! 모니터에서 시키는 대로 몇 번 누르고 스티커 붙여서 우편물을 넣으니 간단하게 끝. 음... 그동안 우체국에 너무 오랫동안 오지 않았어... 살다 보니 좋은 일도 있더라. 오늘 낮에 피치항공에 전화해서 4월 1일 이후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냐고 문의했더니 아직 지침이 없어서 죄송해요~이라고 답변. 에이! 떡 사 먹은 셈 치자...라고 체념하고 메일 정리를 하는데 아까는 없던 메일이 들어와 있다. '【Peach】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비운항 및 감편 안내' 앗! 환불.. 2020. 3. 16.
20200315 - 휴업 21일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19가 천만다행으로 4월에 잦아들었다고 하면 4개월을 겪은 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음에 오는 코로나 20이 한 달을 더 우리를 괴롭히고 이어서 나타나는 놈마다 한 달씩 더 우리를 애먹인다고 치면? 코로나 27번은 일 년 내내 우리 곁에서 머물 것이고 그중에 강력한 놈이 다시 살아나서 기승을 떨친다면 우린 계속해서 코로나와 싸워야 할 것이다. 그럼 의학계는 손 놓고 있을까? 지금도 밤새서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무도 이게 정답이요 하고 들고 나오지 못한다. 그저 감기와 폐렴 유사 증상이니 비슷하고 독한 약을 쓰며 환자의 회복력에 기대고 있는 수밖에. (그거 보면 코로나 19 검사 키트 개발한 대한민국 정말 최고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기간보.. 2020. 3. 15.
20200314 - 휴업 20일째 조금 뿌옇긴 하지만 이젠 봄 하늘입니다. 봄을 샘내는 바람이 불긴 하지만 햇볕은 따뜻합니다. 개나리 가지는 곧 꽃이 피려는지 노랗게 변했고 작은 들꽃도 사방에 가득 피어났습니다. 코로나 19가 살짝 수그러 드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섣불리 상황을 바꾸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참은 김에 더 참아내야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돈 못 번다고 난리 나는 집도 있겠지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 슬기롭게 잘 버텨야 합니다. 잠 못 자고 애쓰는 사람들 욕하긴 쉽지만 직접 해보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철 없이 사람 모이는 일을 만드는 건 좀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좋은 말로 쓰니까 이상하지? 갇혀 살다 보니 내가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네.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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