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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83

20200313 - 휴업 19일째 시간이 많다 보니 카메라에 푹 빠져서 지낸다. 수백만 원씩 하는 플래그쉽을 들이긴 아직 무리고 (솔직히 그동안 들여놓은 기계가 너무 많다. ㅠㅠ) '펜탁스 클럽' 장터를 하루에 수십 번 노려보며 적당한 가격에 올라온 매물을 찾는다. 펜탁스에는 K-01이란 걸출한 기계가 있는데 이 아이는 뷰파인더가 없다. 미러리스라는 이야기지. 그래서 밝은 곳에서 액정을 들여다 보기가 아주 망해요...라는 핑계로 비슷한 급의 카메라를 찾다가 보급기인 K-X를 발견, 월요일에 냉큼 받아왔다. 새 카메라가 생겼으니 시험 촬영을 해야겠징? 용산 전쟁 기념관 뜰에서 한참 찍다 왔는데 영~색깔이 이상하다. 허옇게 뜬 노출 오버 색깔로 촬영이 되는 거다. 액정도 구려서 확인도 잘 안 되고... 고장 난 걸 산 건가?라고 백 번도 더.. 2020. 3. 15.
20200312 - 휴업 18일째 냉장고에 있던 식품들이 떨어져 가서 마트에 다녀왔어. 라면은 아직 조금 있고 쌀과 보리도 그럭저럭 김치도 보름치 정도? 매일 먹는 우유, 달걀, 시리얼 사러 천리길. 마트에서 가까운 곳에 가끔 낚시 왔던 저수지가 있어서 토닥토닥 걸어가보니 많이 바뀌었네. 낚시는 금지로 알고있었는데 안내도 한구석에 낚시터라는 이름이 써있당. 정말이야? 낚시해도 돼? 올해는 음악쪽, IT쪽, 영상쪽 장난감 그만 사고 접는 배나 하나 사야겠어. 차는 (창고로 쓰고 있긴 하지만) 아직 잘 굴러가니 신차 구입비가 굳었잖아... 헤헤 좀 더 타고 나중에 제일 싼 SUV나 한 대 사면되지. 여럿이 노를 젓는 이런 멋진 배 말고 이런 FRP 보트라도 맘껏 탔으면 좋겠다. 분당 수내에 가면 보트 타기 좋은 개천이 있는데 보팅 해도 되나.. 2020. 3. 13.
20200311 - 휴업 17일째 감옥에 가보질 않아서 갇혀있는 괴로움을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역시 사람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나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던 착한 어른이는 이제 밤도깨비가 되어 새벽 3시에 자고 아침 10시에 일어난다. 아침은 커피 한 잔으로 때우고 점심은 밥. 저녁은 또 밥. 자정 즈음 냉동실에 있는 거 아무 거나 꺼내서 요기하고 취침. 얼굴에 살이 붙은 것 같다. 대충대충 살아버릇하면 아주 편한데 언젠가 그놈의 대충대충한테 발목을 잡힌다. 어떤 일이 중하고 어떤 일이 경하다고 딱 잘라서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이제 나이가 그만큼 들었으면 철이란 것도 좀 드셨으면... 한다. 나만 중한 어른이들이 천지사방 똥물을 튀기고 돌아다니는 모양인데 자라면서 부모 말도 안 들었을 게 뻔하니 욕.. 2020. 3. 11.
20200310 - 휴업 16일째 야! 니네 코로나 19 때문에 전국이 개판돼도 월급 받지? 정말 열 받네. 내가 왜 개똥같은 것들 때문에 이렇게 손해 보면서 살아야 하니? 며칠 쉬어서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니냐고? 이 고난을 좀 참으면서 슬기롭게 넘기자고? 거의 불가능한 헛소리 같지만 전 국민 100만 원씩 지급하자는 누구 이야기가 맞는 거야. 윗 사진에 '용산'대신 뭘 넣으면 좋겠니? 똑똑한 니네들이 바꿔봐라. 고무 오빠는 머리가 나빠서 모르겠다. 이 사진 보면서 느끼는 거 없니? 이 가게가 니네 가족이 하던 가게였다면 어떤 기분일까? 개인이 아우성 치다 지치면 모든 게 끝날까? 사회가 요동 치고 다시 마르크스 시대의 철학을 꺼내야 정신 차릴래? 요새는 어떤 모델도 롤모델이 될 수 없는 시대야. 그 잘난 미국 대통령도 답이 없잖아. ..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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