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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09

20200502 - 휴업 69일째 분당천에 나온 사람 숫자가 겨울 수준으로 떨어졌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으니 가족모임에 갔나? 이번 연휴만 잘 참고 견디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음... 내가 저지르지 않은 일로 손해보고 사는 것 참 열 받는 일이야. 적당히 좀 하자. 응? 야생화, 특히 노란색 빨간색 꽃을 담아내는 것 참 어렵다. 매크로 렌즈 같으면 생긴 대로 구분이 될 텐데 75mm로 거리를 두고 코딱지만 하게 찍었더니 빛을 다 걷어내야 겨우 꽃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엔 매크로로 도전. 두 달 넘기며 놀다 보니 슬슬 일하기 싫어진다. 원래 즐기며 일해야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이 보기와는 다르다. 아이들 가르치는 게 더 쉬워요. 자전거 타고 달려가는 종착지, 성남공항 옆 생태공원. 집 옆에 이런 곳이 .. 2020. 5. 3.
20200501 - 휴업 68일째 일 년 중 참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두 번 있는데 5월과 10월이야. 가만히 앉아서 자연이 보여주는 걸 바라만 봐도 좋은 계절. 항상 이맘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었어. 꿈이 이루어졌는데 별로 기쁘지 아니하니 별일이로세. 생님이요... 그건 텅텅 빈 곳간 때문이 아닌교? 재수 없어 새끼야! 저리 갓! 인생의 흑역사는 다시 생각하기도 입에 담기도 싫은 법이지. 그래도 좀 개운하게 잊히도록 어른들로부터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운 게 많아. 그 이야기란 게 당사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듣지 못하면 한쪽에 치우친 이야기가 되어버릴 게 뻔하니 아예 듣지 않았던 게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해. 펄벅의 '대지'를 읽으면서 '우리 집안 이야기와는 스케일이 다르지만 왕룽 .. 2020. 5. 2.
20200430 - 휴업 67일째 어른들이 열어준 편안한 세상이 끝난 게 국민학교 4학년 1학기 끝날 무렵.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름방학은 산으로 들로 개울로 정신없이 놀러 다니면서 잘 보냈다. 갈현동 건너 언덕배기(주소는 불광동이다)에 살았기에 서오릉, 진관사, 북한산성, 연신내 상류의 수양관 뒷산까지 모두 우리의 놀이터였다. 점심으로 싸간 도시락 밥알을 바늘에 꿰어 던지면 금세 잘도 물고 올라오던 진관사 밑 개울의 버들치들. 2학기가 되어 교복을 가을 옷으로 입어야 했는데 교복을 안 사주네. (사립학교에 다녔기에 교복이 좀 많았다) 잉? 이게 무슨 일이야? 아... 난 그제야 우리집에 큰일이 생긴 걸 알 수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개학하고 한참 후에 춘추복을 사오셨는데 교복 속에 입는 흰 블라우스 소매를.. 2020. 5. 1.
20200429 - 휴업 66일째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 이상한 사람 정말 많네. 악다구리 3류가 대다수인 나라에서 살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겠지? 밥을 처먹어도 돼지처럼 상스럽게 먹고 먹지도 않을 음식 수북하게 가져와서 다 버리고 간다. 언제부터 니들이 그렇게 흥청망청 쓰고 살았니? 원판불변의 법칙. 요새 포토샵으로 재탄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사진만 찍으면 포토샵으로 만져야 하는지 아는데 그건 돈 받고 해주는 거고, 아무리 만져도 향단이는 춘향이가 될 수 없엉. 좋은 맘으로 선물을 받았으면 죽으로 가만히 있어라. "사진 건질 게 하나도 없어요." "제 카메라가 갤럭시 S10인데 이걸로 찍어도 잘 나와요. DSLR 필요 없어요." 그럼... 그렇고 말고. 폰카 사진 정말 잘 나오지. 앞으로 니네 집 행사할 때..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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