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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09

20200510 - 휴업 77일째 지금이 딱 보릿고개야. 썩을... 전 세계가 춘궁기란 말이지.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제일 부러웠던 게 출근하면 월급 나오는 직업. 출근 안 해도 웹으로 가능한 직업이야. 음악 하는 사람이야 옛날부터 일 년 내내 춘궁기였으니 부럽지만 어떡해. 꼬박꼬박 일 하던 나이트클럽 시절이 그립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거지같이 살지 않기로 했지. 마음은 풍요롭게. 일기예보엔 오늘도 비 오신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젯밤까지만 오시고 그쳐서 자전거 타고 왔지. 한동안 분당천변에 많이 나오시더니 오늘은 많이 줄었네. 산책도 자전거 타기도 지칠 때가 되었나 보다. 이태원 확진... 참 어이없는 일이야. 어려운 일이 생기면 사람을 알 수 있다더니 이번에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커밍아웃해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믿고 거를 수 있게.. 2020. 5. 11.
20200509 - 휴업 76일째 맘 잡고 연습하다가도 이태원 종간나들 생각에 자꾸 뉴스를 보네. 확진자 50명 넘으면 개학이고 뭐고 다 물 건너가는데... 아까 47명이었으니 이미 지옥의 문은 열렸고 내일 더 추가되면 백 명은 가뿐하게 넘기지 싶다. 열 받은 학부모들이 길길이 뛰고 개쉐이들 다 잡으러 갈 기세야. 요새 젊은것들 부모한테 가정교육 받은 게 없어서 싸가지 없는 애들이 많은데 이 좀비들은 거기에 한 수 더 뜬 거다. 이것들 어떻게 쳐 죽이나... 1시에 뉴스 한 번 더 보고 과메기 구워서 술 마시고 자던가 그냥 자던가 결정하자. 이번에 확산되면 아예 6월 말까지 전 국민 모두 검사하고 검사필 증명서 있는 사람만 돌아다니게 해야 할 것 같다. 진짜 휴업 100일째 일기는 안 써야 하는데... 공장에서 보낸 그대로 종이로 싼 채.. 2020. 5. 10.
20200508 - 휴업 75일째 20년째 쓰고 있는 의자. 바퀴가 잘 구르지 않아서 그냥 오래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퀴 사이에 오만 잡 오물이 끼어있었던 것. 오늘도 바닥에 재떨이 쏟은 거 청소하는 참에 의자 뒤집어서 한 보따리 빼냈다. 가발 만들어도 될 듯. 종일 커피를 마셔대는데 아침에 원두 갈아서 내려마셨기에 다시 내리긴 싫고 병커피 살까 인스턴트 살까 망설이다 이번에는 G7으로 낙찰. 요새 베트남 우리나라한테 별로 살갑게 하지 않는다며? 동네 슈퍼 돕는 차원에서 그냥 산 거야. 이번만. 용인에서 확진자 발생. 아... 썩을 인간. 무자게 돌아다녔네. 이태원 게이클럽 갔었다고? 너 게이냐? 모두 공들여 몇 달을 버텨왔는데 한 방에 개판을 만들어 놓는구나. 힘이 쭉 빠지네. 내가 니네들 별로 안 좋아하지만 .. 2020. 5. 8.
20200507 - 휴업 74일째. 일기 안 쓰고 그냥 잔 날은 뭔가 복잡한 사연이 있는 날이야. 술 퍼마시고 들어와서 쓰러져 잤거나 극도로 피곤하거나. '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후로는 휴대폰 사진은 자동으로 카메라 사진은 앨범으로 정리해서 올리니까 사진 정리하는 일이 많이 줄었어. 구글 포토는 자동으로 '추억 속 오늘'이란 추천 사진이 뜨는데 그 게 내 약한(?) 감성을 건드리는 일이 많네. 일부러 꺼내서 이야기할 필요 없지만 기억해야 될 일들.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 ...... 다양한 추억이 올라오는데, 기계가 자동으로 하는 일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추천을 꺼놓자니 그 건 싫고. 추억이 아름다운 것만 있다면? 정말 좋을 거야. 난 안 그런데... 난 속 상한 일이 더 많아. 뭐... 죄진 게 많으니까 그렇..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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