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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9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이 아닐까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뜻을 가진 소리... 커다란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가끔은 독화살이 되기도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이 되기도 하는 말! 박재동 선생님과 요술배님, 풍납동 김 여사님, 김영조님을 모시고 함평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8월에 있을 박 선생님의 도자기 그림 전시회 관련한 일과 함평 나라다 예술단의 새 음향시스템 배달 호남의 지인들과의 만남... 등등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뜻 깊은 것은... 5월에 고슴도치 전시를 한 산하(한갑수)가 박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실 접시를 만들게 되어 기쁘고도 새로운 인연이 맺어지는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함평 나라다 예술단에서 도착 당일 돌머리 해수욕장 여름잔치에 초대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모래 위에서 바다를 보.. 2010. 7. 15.
흙쟁이 한갑수의 '고슴도치'展 사랑하는 한갑수(산하)가 첫 개인전을 갤러리 고도(720-2223, 서울 종로구 수송동 12번지)에서 2010년 5월 12일(수)부터 5월 18일(화)까지 갖습니다. 관람시간은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많이 오셔서 흙으로 만든 고슴도치의 앙증맞은 모습을 즐기세요. 고무밴드도 오픈 축하연주를 조촐하게 할 계획이랍니다. (작품이 조기 매진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고슴도치와 고무밴드 갑수를 만나다 목포의 중학생들과 한나절 재밌게 놀고 월선리 김문호 선생님 작업장으로 뒤풀이를 하러 가니 조선시대에서 방금 튀어나온 젊은이가 맨발로 뛰어나와 손님들을 맞아 주더군요. 같이 간 조선화가 조병연이도 녹두장군 같이 생긴 모습으로 '한 포스' 하지만 갑수의 첫 모습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흙.. 2010. 4. 24.
1,112km 12월 16일 서울 고무兄이 서울을 떠난 건 저녁 7시경이었다. 오후 2시쯤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주말까지 할 일을 모두 마치고서야 악기를 실을 수 있었다. 회색 하늘에 벌써 어둠이 가득했다. 안산을 지나자 슬슬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얼지만 않으면 자정 전에 들어가겠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냅다 달려 서해대교에 이르니 아예 펑펑 쏟아졌다. 겨울 서해안은 원래 눈이 많이 온다. 안중, 태안, 부안, 영광... 이번 여행엔 눈 많은 곳 두 곳을 가야 한다.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거리를 좁혀본다. 12월 16일 함평 함평읍으로 들어가는 고개에서 차가 스르르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사라지던 긴장감이 다시 뒷덜미로 올랐다. 저단 기어를 걸어주자 잠시 이탈했던 뒷바퀴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조금 높은 곳이었는데.... 2009. 12. 21.
대둔도에서 함평까지 지난주, 고무兄은 여러 일에 매진하여 심신이 피폐하였다. 뭐 돈 버는 일이 쉬운 게 있을까? 당연한 거지...심신이 피폐할 것 까지야... 하지만 베짱이가 갑자기 많은 일을 마무리했으니 쪼깨 팍팍했을 것이여...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유랑兄의 신곡 믹스를 마치고 남행에 필요한 짐을 쌌다. 항상 고속버스(그것도 일반 고속버스) 예찬론자인 고무兄이지만 목포로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는지라 친히 애마를 끌고 삼백사십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 눈발이 날리네. 이러다 내장산 근처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거 아냐? 과연 아침에 배가 뜰까? 배 안 뜨면 뭐하지? 온갖 요망한 상상을 하면서 고속도로에 오르니 눈발이 차츰 잦아들었다. 아침 여섯 시까지 목포에 도착하려면 한 시간에 일백십 킬로를 달.. 20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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