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무밴드1861 20200827 - 휴업 185일째 - 그는 누구였을까? Who was he? 그제 태풍이 서해안을 타고 오르는 동안 난 서울 한복판에 있었다. 낚시 갈 때는 그렇게도 잘 챙기더니 정작 해 가리개가 필요한 날은 다 빠트리고 나왔다. 마스크 안쪽에서는 입가에 맺힌 땀이 입술을 타고 들어오고 눈가의 땀은 눈을 쓰리게 하고... 뜨겁긴 해도 바람이 살살 불어줘서 예정한 곳까지 촬영을 다 마쳤지만 팔뚝이 벌겋게 익어 버렸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늦게 술자리를 파하고 1시쯤 동사무소 앞에서 내렸다. 8100번은 참 고마운 버스다. 죽전과 서울을 잇는 생명선. 언덕을 넘어 걸어오는데 뒤에서 이상한 노랫소리가 났다. "삐뽀빼롱." 두 번째 같은 소리를 내기에 멈춰서서 돌아봤더니 위아래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50m 뒤에서 걸어 내려오고 있다. 잉? 뭐지? 이 시간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 2020. 8. 28. 20200826 - 휴업 184일째 - 안녕하신가 서울? Good morning, Seoul? 4월 4일 일본에서 고무밴드 음악회가 열릴 때 뮤직비디오에 쓸 영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언제 찍을지 기약도 없다. 정부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많은 사람이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민간 교류도 끊어지게 생겼다. 내년에도 코로나가 계속되면 더 미루지 말고 가서 한 달 정도 글 쓰다 오련다. 소설 하나 기획해 놨거든. 가을 초입이지만 여름의 끝자락이 남았을 것 같아서 카메라 메고 시내에 다녀왔다. 따가운 햇볕이 쏟아지긴 하나 풍경은 이미 가을 냄새가 폴폴 나서 많이 늦었구나... 싶었다. 뭉게구름 대신 자잘한 새털구름이 깔리기 시작하면 이미 가을 가운데 서 있는 것. 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기사 바로 가기)의 책은 두 권 구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나온 책 세 권 중 한 권은 절판되어.. 2020. 8. 27. 20200825 - 휴업 183일째 - 나는 남방계일까? Am I of Southern descent? 북청이 고향이신 아버님 횡성이 고향이신 어머님 서울이 고향인 나 세 사람의 고향만 놓고 보면 한반도의 북방 계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으나 찬 게 싫어지고 더운 건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변했다. 여름날 샤워도 아주 찬 물로는 안 하게 되었고 물냉면도 거의 안 먹게 되었고 '아이차'도 안 사 먹고 전철이나 버스의 에어컨이 너무 차서 긴소매 옷을 꼭 가지고 나갈 정도다. 더운 건 무안에 내려가 살면서 몸이 적응한 탓에 오늘 같이 35도가 넘는 날도 선풍기만 가볍게 틀고 버틸 수 있다. 무안 집은 정말 더웠다. 흙으로 담을 두껍게 쌓은 집이었어도 지붕이 부실해서 열을 차단하지 못했으니까. 지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 무안 초가집. 내일도 종로에 약속이 있는데 태풍이 오신다니 슬리퍼 신고 반바.. 2020. 8. 25. [손바닥 소설 Palm Novel] 203호 Room 203 201호 왜 자꾸 만져? 히히 씨발놈 히히 202호 그래서 내가 뭐라 그랬어? 바로 오랬잖아! 아이 씨발! 어떻게 바로 와. 돈 받았는데. 도로 주고 오면 되지. 야 이 씨발놈아 니가 할 소리야? 203호 그냥 우리 같이 죽자. ? 같이 죽자고! 오빠 왜 그래애... 204호 집에 들어오다 문밖으로 새는 소리가 하도 크길래 잠깐 들었는데 정말 다양하다. 아니 뭐 하는 사람들이 사는데 대화가 이런 걸까? 씨발놈은 남자한테 하는 소린데... 음... 원룸 2층 계단을 올라오면 문이 있고 문을 열면 문이 네 개 있다. 닭장. 복도에 서 있으면 문 안에서 나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어흐어흐어흥... 호랑이를 키우나?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여자를 때리나 보다. 파파고 번역 201号 なんで何度も触るんだ.. 2020. 8. 25.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4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