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무밴드1860 20200518 - 휴업 85일째 인류가 정신 차리기 전에는 예전의 행복한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네. 내 생각에도 자연 파괴를 멈추고 동물과 식물의 정상적인 생태계를 보장하고 적당한 소비와 절약으로 현명하게 살아야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간신히 벗어날 것 같다. 오프라인의 일이 줄어들 걸 대비해서 새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돈 가지고 하는 일은 불가능하니 재주를 가지고 해야 하지. 며칠을 고민하다 드디어 결론에 도달했다. 기쁘다. 4년 동안 소셜 미디어도 다 끊고 소설도 거의 안 읽고 남의 음악도 거의 안 듣고 기타 교실 공부만 성실하게 하면서 살았다. 작년 11월 드디어 '죽어라 공부하기'에서 벗어나 두 달 편히 놀고 3월부터 고무밴드 새 프로젝트 시작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다시 휴업.. 2020. 5. 19. 20200517 - 휴업 84일째 저녁에 돌아올 때 추울 것 같아서 봄에 입던 옷 입고 나가서 더웠던 것 빼고는 아주 행복한 하루. 렌즈 하나로 계속 연습했더니 대충 조리개 감이 오는데 카메라 셔터가 눌렸다 안 눌렸다 하는 이상한 현상이 지난주에 이어서 발생. 동영상은 괜찮고 사진 찍을 때만 그러네. 껐다 켜면 다시 되고... 슈퍼 타쿠마 50.4 은근히 매력 있는 렌즈네. 수채화처럼 뭉개지는 사진도 가능하고. 난 여태 하루살이가 몰려다니면서 가끔 눈에 들어오는 작은 날벌레인 줄 알았는데, 오늘 찾아보니 얘가 하루살이였네. 그럼 그 작은 벌레는 무엇이었을까? 다음 주에는 꽃 한 송이를 조리개 별로 찍어 볼 것. 확실한 데이터가 없어서 피사체를 본 순간 조리개를 결정하질 못해. 오늘로 80% 정도 감 잡았어. 참, 오늘 밥 먹으러 갔더니 .. 2020. 5. 18. 20200516 - 휴업 83일째 종일 앉아서 노트북에 프로그램 깔았다. 12시간째.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잠이 다 온다. 얼추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피스와 곰녹음기를 빼먹었네. 빠트린 거 또 나올 거야. 맨날 고물짜만 쓰다 바꿔서 그런지 빠릿빠릿한 게 아주 좋다. 이 스펙으로 대기업 제품 구하려면 딱 두 배 주고 사야 한다. 싼 대신 소프트웨어 노가다는 직접 해야 하고. 자신 없으면 대기업 걸로! 이태원발 코로나가 4차 감염까지 흘러갔단다. ㅠㅠ 7월 개강도 진짜로 잠잠해져야 가능하겠지. 생각 없고 상식 없는 인간들한테는 바라지도 실망하지도 말자. 입에 담을 가치도 없다. 2020. 5. 17. 20200515 - 휴업 82일째 사진 찍다가 방금 찍힌 사진과 실물의 색을 비교해보면 한숨이 나온다.카메라의 처리 방식이 맘대로 색을 바꿔버리기 때문이다.집에 돌아와서는 금세 원래의 색을 잊고 그냥 웹에 저장하고 말지만다음엔 어떻게 하면 본 대로 찍을 수 있을까... 한참 궁리하기도 한다. 막 비가 그쳐서 꽃잎도 줄기도 잎사귀도 모두 깨끗하다.서양 꽃을 많이 심어서인지 꽃밭 색깔이 선명하고 현란하다.식물들도 사람 손을 타지 않으니 맘 놓고 자라는구나.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는 관광객이 사라지자백조와 바다악어가 돌아다닌단다.유럽에선 마을 슈퍼마켓 앞에 양들이 놀러 나오고,중국의 공장이 멈추자 북경 하늘이 파랗게 변했다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려면주변에 성질 긁는 사건이나 인간이 없거나도를 많이 닦아서 인간의 경지를 초월하거나둘 중의.. 2020. 5. 16.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4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