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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분의 명복을 빌게 되었습니다 어제... 조계사에 가서 명복을 빌어드리고 왔습니다. 봉화에는 가지 못했으나 그 분의 국민이었던 도리는 했군요. 조계사에 가기 전에 시청앞으로 돌아 걸어갔지요. 열릴지도 모르는 광장을 보러... 조문을 마치고 다시 시청앞으로 가니 경찰병력이 늘어나 있고 길에서 옥신각신... 저녁을 들고 다시 시청앞으로... 굳게 닫힌 광장 대신 정동 골목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은 광화문 방향에서 한 줄 정동 쪽 덕수궁 담을 따라 한 줄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가족의 일처럼 슬퍼하고 애도하는 분들...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내일 국민장에 참석하기위해 오늘은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를 막 지나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는 오랜 친구인 '신용택'이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용택이가 아니었습니다... 2009. 5. 28.
편안하십시오... 이런 일이 생기려고 며칠 전부터 몇 년 동안 하지 않았던 청소를 했나 봅니다. 어제는 몸이 너무 아파 오랜 시간 잠을 잤지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은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몸을 일으켜 다시 치우기 시작했지요. 당신이 가시던 그 시간에 모든 작업이 끝났고 물청소까지 꼼꼼히 하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손님이 오시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는 터라 바로 잠들지 않고 라면에 소주 한 병 곁들이며 영화를 보았죠.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문제를 다룬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당신이 가신 것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였군요. 영전에 올려야 할 술잔을 미리 따라놓고 있었군요. 당신의 탄핵 때 치밀던 울화를 이제 겨우 가라앉혔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가시면 어떡합니까? 당신의 죽음으로 이 나라의 국민이.. 2009. 5. 26.
고마운 비 집에서 봉제산 넘어 목3동 성당 쪽으로 갈 때 항상 보는 간판입니다. 재미있는 이름이지요? 줄이고 늘리는 일을 그대로 간판으로 옮겼네요. 성당의 분도형님께서 맛진 점심을 사주셨네요. 불고기백반입니다. 마포대로에서 두 불럭 안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데... 예전에 용산역 앞에 있던 '역전회관'이랍니다. 혼자 고기 먹으러 가기가 좀 뭐해서 초식만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포식...^^ 초봄엔 좀 가물었었는데 요샌 비가 알맞게 내립니다. 날이 좀 덥다 싶으면 알아서 비를 내려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날씨가 좋아지니 봉제산에 쓰레기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에도 춥지 않으니 유람객들이 올라와 놀다간다는 거죠. 드시고 나면 챙겨가는 문화... 입이 닳도록 얘기해도 안 되는 우리 현실... 녹음실에 오는 꼬마손.. 2009. 5. 21.
밤새워 책 읽기 늦게 일 마치고 들어가서 저녁 겸 야참을 먹는다. 고마운 동생이 선물한 책 속의 글과 물 만 밥을 함께 맛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음악 틀어놓고 책 읽기가 힘들어졌다. 책 속의 이야기에 온전히 빠진 다음 음악을 틀어놓으면 괜찮다. 술을 한 잔 곁들여 주인공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는 것도 재미있다. 이순신 장군 옆에서 외로운 어깨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야채와 과일을 잘 들이지 않는 식탁에 오이와 참외가 올랐다. 며칠 전, 손님이 한 보따리 사가지고 오셨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툭툭 잘라 접시에 올렸다. 농약이 묻어 있겠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슈퍼에서 파는 쌈장도 오래 묵히니 다른 맛이 난다. 마늘과 고추를 썰어 넣고 참기름을 치면 더 맛지겠지만 그냥 생긴 대로 먹어본다... 200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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