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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쓰는 소설...She & He 여자 1 그는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어디야?'라고 묻지 않았어. 나도 구태여 뭘 하고 있었어요. 어디에 있어요. 답하지 않았지. 우린 '올래?...내가 갈까?'로 시작하여 '응. 몇 시에.'로 통화를 마치곤 했어. 전화를 건 대개의 사람은 상대편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해. 왜? 혹시 내가 네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장소에서 네가 참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을까 봐? 네가 항상 영상통화를 한다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 수 있겠지만 산발한 머리로 변기에 앉은 모습을 남친에게 보이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겠니. 너는 나를 오줌도 안 누는 깔끔한 숙녀로 기억하고 싶겠지만 나도 너랑 똑같이 똥 누고, 남이 안 볼 때 코딱지 파는 인간이라고... 신경 꺼. 아무튼...그래서 첨단 휴대폰의 영상통.. 2010. 4. 21.
봄은 왔는데… 날은 따뜻해졌어도 사람들 가슴엔 겨울이 남았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허망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그들에게 분노하는 시간이 아깝고 그들을 비난하는 대화가 흐르는 술자리가 안타깝다. 아직 우린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일까? 모든 걸 방관하기에 너무 흐트러진 우리 주변... 지쳐버린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 모두 포기하면 어쩌나... 이제 내가 정말 하고픈 걸 해야겠다. 남이 잘하는 걸 배우는 건 좋지만 모든 걸 다 잘하기엔 시간이 별로 없다. 음악 만들어 웹에 올리고 세계를 상대로 다시 한 판 벌일 것!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조금만 정신을 차려 주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 할 수 있는데… 아쉽다. 772함은 올라왔는데 사람은 오지 않으니... 편안히 가시라는 곡을 헌정해야겠다... 2010. 4. 14.
아이폰은 전화기가 아니야 1 - 휴대폰 바꾸셨어요? 메시지가 나오네요. - 응. 내가 하는 말이 잘 안 들린다며...난 잘 들렸었는데... - 뭐로 바꾸셨어요? - 어른폰. - ㅋㅋ..아이폰 사셨구나. - 그래. 아이폰. - 아이폰 좋아요? 난 컴맹이라서 별로 안 땡기던데... - 아이폰은 전화기가 아니야. - 아~휴대폰이면 전화기지 전화기가 아니라뇨? - 아이폰은 맥마이크로(Mac micro)야. 오랜만에 고무兄이 이상한 소릴 했다. 맥마이크로라니... 아이폰 땜에 아주 단단히 맛이 간 모양이다. 손님도 없으시기에 가게 문 일찍 닫고 화곡동으로 달려갔다. 고무兄은 넷북과 아이폰을 연결하고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 왔냐? - 뭐에요? 사람이 와도 쳐다보지도 않고...아주 푹 빠졌구먼....푹 빠졌어... 눈도 안 좋은 사람이 .. 2010. 4. 9.
사포리에서... 오랜만에 논산에 다녀왔다. 작년 봄, 바람이 아직 찰 때 하루를 묵고 남쪽으로 떠났으니 정확히 일 년 만이다. 이번 논산행은 음악회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고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유미경님의 음악을 녹음하는 업무상의 남행. 햇님쉼터 마당에 잔디가 깔렸다 음악회에 앞서...주인장께서 인사 한 말씀 음악회 시작! 모두 진지 모드로...관객께 녹음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숨도 안 쉬시더라 업라이트 피아노의 녹음이 쉽지 않고 음악회 장소는 소리가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곳이었지만 다행히 차분한 소리가 잡혀주었다. 가운데 꽃다발 드신 분이 음악회의 주인공 유미경님 사포리에 한의원을 여신 이 원장님도 여전하시고 영화 하는 양 감독과 밀린 얘기도 하고 여름 바닷가에서 캠프파이어 하던 이야기도 하며 밤을 지새웠다. 몽고의 후..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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