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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124

한국에서 음악하며 살아가기 1 * 박재동선생님께서 그려주신 그림입니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나라에서 음악만 하며 살아가려고 맘 먹은 나는 뭘 몰랐음이 틀립없다. 몇 끼쯤 굶어도... 아무 일도 하지않고 있어도... 양심에 꺼리거나 잔소리를 듣는 일이 없는 형편도 아니고... 버젓이 결혼도 하고... 작은 녹음실도 운영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고 맘은 먹었던 것 같은데... 장인 어른께서는 택시운전을 해볼 것을 권유하시고... 세무서에서는 사업체를 차려놓고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하도 답답해서 올해부터는 도대체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알기위해 장부를 써봤다. ㅋㅋㅋ...3월이 채 가기전에 답이 나와버렸다. 장부를 쓰기전에는 알량한 부가세매출을 토대로 소액의 소득세도 냈었는데 이 장부.. 2007. 3. 27.
한국에서 음악하며 살아가기 2 가수건 연주인이건 음악하는 이들의 일과는 연습으로 시작해서 연습으로 끝난다. 지미핸드릭스의 음악을 빼어닮게 연주하시던 미8군선배께서는 항상 기타를 멜빵에 메고있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 때도 멘채로 다녀오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유명한 피아노연주자 루빈스타인선생께서도 비행기로 이동하며 손가락 연습을 쉬지않으셨다니 음악인에게 연습이란 죽어야 끝나는 노이로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떤 이유건... 기타를 치지않고 며칠 지내다보면... 처음엔 노이로제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을 잠시 느끼지만... 곧 자신에게 책망을 시작하게 되고... 자신의 연주를 들으면서 실망하게 될 관객에게 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며... 이러다 제 페이스를 못찾고 끝나버리지않을까?...하는 불안감까지 밀려온다. 하지만... .. 2007. 3. 27.
표절에 대한 짧은 생각 3 음반 한 장을 제작하여 밑지지않고 장사에 성공했다면... 욕심이 생길까?....아니면 음악을 사랑해준 대중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까? 어느 쪽이든 다음 음반을 만들기위한 음반기획회의가 시작될 것이고 이번에도 성공하는 음반을 만들기위해 더 치밀한 기획에 들어간다. 다른 음반의 장점도 분석해보고... 이전 앨범 마케팅방법의 미비점도 보완하고... 여기까지는 오래된 음반제작단계와 별 다를 것이 없는데...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누가 이번 음반으로 얼마 벌었다더라... 본전도 건지고 이익도 짭짤해보이고... 항상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것도 부럽고... 음반을 달라고 유통업자들이 찾아와서 저자세로 부탁하는 것도 보기좋고... 슬슬... 음악에 투자되지않던 자본이 음악을 도구로 부를 만들기위해 흘러든다. 방송과 .. 2007. 3. 24.
표절에 대한 짧은 생각 2 음악... 그냥 가요라고 부르자. 1. 가요 한 곡을 만들어서 부를 가수를 찾고 2. 공들여 녹음하여 음반을 만들고 3. 음반을 기획한 기획사는 방송국과 매체에 홍보를 하고 4. 그 노래가 방송에서 자주 나오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5. 사람들은 음반을 사고 음반공장과 기획사는 바빠지고 6. 인기가 오른 가수는 공연 등의 행사에 초대되고... 7. 음반판매와 행사수익으로 다음 음반을 준비하고... 이것이 가요 한 곡이 태어나서 다음 곡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대강의 사이클이다. 1, 2, 3번 단계에서는 거의 투기에 가까운 모험단계이다. 지출이 계속 되고 투자한 금액이 언제 회수 될지 아무도 모른다. 4번 단계에서는 피를 말리는 홍보전이 펼쳐진다. 5, 6번 단계에서는 차츰 투자한 금액이 회수되기 시작한다... 200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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