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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 휴업 74일째. 일기 안 쓰고 그냥 잔 날은 뭔가 복잡한 사연이 있는 날이야. 술 퍼마시고 들어와서 쓰러져 잤거나 극도로 피곤하거나. '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후로는 휴대폰 사진은 자동으로 카메라 사진은 앨범으로 정리해서 올리니까 사진 정리하는 일이 많이 줄었어. 구글 포토는 자동으로 '추억 속 오늘'이란 추천 사진이 뜨는데 그 게 내 약한(?) 감성을 건드리는 일이 많네. 일부러 꺼내서 이야기할 필요 없지만 기억해야 될 일들.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 ...... 다양한 추억이 올라오는데, 기계가 자동으로 하는 일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추천을 꺼놓자니 그 건 싫고. 추억이 아름다운 것만 있다면? 정말 좋을 거야. 난 안 그런데... 난 속 상한 일이 더 많아. 뭐... 죄진 게 많으니까 그렇.. 2020. 5. 8.
20200506 - 휴업 73일째 시골은 사는 사람이 적고 요새는 각자 자기 차를 타고 이동하니 길에서 마주칠 일도 없어서 운전하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차를 세우고 창문만 내린 채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 떨곤 했어. 거꾸로 도시로 돌아와서는 운전할 일이 거의 없어서 차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걷거나 대중교통을 타는데 도시 사람들은 틈만 나면 차를 타고 다니니 여기서도 만날 기회가 없네. 이거 참 아이러니한 일이네. 시골에 살 때나 지금이나 종일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구나. 그래도 시골에서는 마당에 나가면 말은 안 통해도 아는 체하는 친구들이 있었지. 강아지들은 항상 심심하고 갑갑해 해서 같이 좀 뒹굴며 놀아주거나 산책 가기를 원했던 것 같은데 소원을 자주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닭은 어땠냐고? 나 잘 때 울어대서.. 2020. 5. 7.
20200505 - 휴업 72일째 기타 이펙터. 이것도 국산 없다. 옛날에 낙원상가에 있는 경남전자에서 일제 보스 이펙터 베껴 만들어서 팔았었지. 나도 오버드라이브와 플렌져 사서 썼었고 이후에도 아리아 프로2 이름 달고 나온 아날로그 멀티 이펙터 사서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게 수요가 많거나 제품이 좋아서 소문이 나야 계속 만들 텐데 우리나라의 일렉 기타 치는 사람 숫자야 뻔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 브랜드를 개척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카메라 업계처럼 별 수 없이 외제를 사야 하는 품목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기타 브랜드 몇 개는 아직 한국제 알아준다. 외국의 유명 악기 제조업체도 양산하는 품목 공장은 중국에 있고 자국에서는 고급품만 만드는 곳이 많다. 뭐 인건비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별 수 없지. 악기나 음악용 전자제품은 브랜드.. 2020. 5. 6.
20200504 - 휴업 71일째 뭐 그렇게 할 일이 많은지. 이젠 노는 것도 버릇이 되어서 생활에 긴장감은 없지만 나름대로 평생 룰을 지키면서 살아온 까닭에 이유 없이 쉬는 시간은 내 삶에 없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떡하니... 음악을 직업으로 둔 까닭인걸. 계절에 따라 기온이 툭하고 갑자기 변하는 날이 있다. 보통 잘 못 느끼고 지나가지만 기타를 잡아보면 금세 차이를 느낀다. 음력 절기와 기타의 휨새는 거의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듯. 온난화 때문에 계절이 스리슬쩍 지나가는 것 같아도 기가 막히게 맞는 게 음력 절기. 어쿠스틱 기타와 마이크 궁합은 맞춰놓았고 라인녹음할 기계도 골랐으니 녹음 준비 반은 마쳤다. 이제 일렉 기타와 앰프 궁합을 맞춰야 하는데 이거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그동안 일렉 기타로는 ..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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