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372

장마비 그는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장마전선을 막아섰다. 북에서 밀려온 한랭전선이 뒷자락을 받쳐주었지만 빈약한 믿음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였다. 북악의 가파른 자락을 타고 오른 더운 기운은 비구름을 한 곳에 모았고 귓볼을 간질이던 요염한 입김은 쏜살같이 달려나가 장마전선과 배를 맞췄다. 그는 구름을 뚫고 하늘 끝까지 솟아올랐다. 그의 분노는 번개가 되어 사정없이 세상을 몰아쳤다. 하늘 끝에 뿌리를 둔 번개는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며 땅으로 내리꽂혔고 땅에 박힌 양극의 괴수는 음극의 촉수를 세워 번개를 유혹했다. 세상의 위선은 분노의 심판 앞에 떳떳하지 못하였다. 망자의 눈물이 모여들어 분수가 되었다. 한이 가득한 분수는 구름 위로 솟았다가 다시 땅을 향해 굵게 피를 토했다. 분노가 하늘을 가르는 소리에 놀라 위.. 2009. 7. 2.
참 잘했어요 * 기성이가 진동이네 강아지 가슴에 배꼽을 그려주었다. 좀 밑에 그리지...* 오랜만에 동인천에 다녀왔다. 지난주, 기성이가 전화를 했었기에... 용택이가 세상을 등진 후,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 무조건 달려가기로 했다. 차일피일 미루다 문상으로 마지막 만남을 한다는 게 너무 싫기 때문이다. 기성이는 횟집주인으로 변신했다. 카메라를 놓은 건 아니지만 좋은 선택을 했다. 김밥집보다 훨~낫다. 기성이는 화류계 생활도 접었다고 한다. 나 모르는 화류계 생활이 있었나 보다. 진동이 부부도 보았다. 기성이네 가게 건너편에 카페를 준비하고 있단다. 잘 꾸며서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래...진동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쾅~찍어주고 싶다. 2009. 7. 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