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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함평에서 온 편지 2

by Gomuband 201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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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비랑

유채꽃이 피어나는 집에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흰 나비가 꽃 위로 너울대고
작은 벌이 민들레 사이를 넘나듭니다.



빈집에 사람이 들어오자
동네 고양이가 정찰을 하고 가네요.
밥을 좀 챙겨 줘야겠죠?
커다란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싶픈데
자주 짖으면 기타 녹음할 때
섞이게 되겠네요.
한옥은 주변 소음이 그대로 흘러들어
앞으로 제 음악엔
차 소리, 새 소리, 개 짖는 소리, 대문 삐걱대는 소리가
그대로 섞일 듯합니다.



두부된장찌개 끓여 마루에 앉아 이른 저녁을 합니다.
해 지기 전에 모든 일을 마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전의 조상님도 이렇게 사셨다죠?



장성 옥정골 캠프 구경하러 갔습니다.
오늘 본 캠프장 시설이
앞으로 금타네 캠프 꾸미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뒤로부터 설진봉, 한갑수, 윤지풍, 임정선.

나래울


'장애인의 날'
KBS 재능나눔봉사단의 행사가
화성시 나래울에서 있었습니다.
소풍 나온 어린이
마실 나오신 어르신
단체에서 나온 봉사팀이 뒤섞여
북적북적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산하의 도자기 체험 시간이 일러
새벽에 함평에서 출발했습니다.
제 공연시간은 오후라
카메라 챙겨 여기저기 서성댑니다. 



남녘엔 꽃이 떨어졌는데 여긴 이제 한창입니다.



갑수의 도자기 체험시간.



학생들이 만든 미스타두씨.
얼굴이 다양하고 예쁩니다.



아침 일찍 현장에 오신 박재동 선생님.
바람과 햇볕을 보충하고 계십니다.



오후 1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열심히 그려주셨습니다.



갤러리 자인제노 이 두선 대표가 박 선생님 그림으로 전시봉사(?)를 해주셨습니다.



나눔봉사에 참여하신 금천구 누님들...^^

함평살이


목포공고 교사이신 최기종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방과 후 수업 해보지 않겠냐고...
'7080 기타반'
읍사무소를 들려 함평터미널로 갑니다.
동네가 크지 않아 자전거 타고 다니기 좋습니다,


함평에서 목포 가는 버스는 한 시간에 한두 대 있습니다.
집에서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5분.


40분 동안 무안, 청계 거쳐 목포에 도착합니다.,
작은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싣고 다니면 목포에서도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 기타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2009년 이후 중지되었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일들...
다시 시작되네요.



산하 선배 인웅이 내외가 입주기념 선물로
화분을 선물했네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도가 본선에 연결 돼 있지 않아
옆집에서 호스로 임시 가설했습니다.
수압을 이기지 못한 호스는 점점 굵어집니다.


세탁기를 연결하고 빨래를 돌립니다.
볕이 좋아 불림 세탁이 절로 됩니다.



이사 와서 한 번도 못한 빨래들이 볕에 널렸습니다.
오늘 밤엔 비가 오신다는데...


일요일 아침.
산하 장모님 이춘희 누님이 나가시는 양림교회로 향했습니다.
주말 공연이 없으면 교회에 나가 예배 보는 게 좋습니다.
함평 분들도 만나고 식사도 같이 합니다.
 


강이는 목사님의 식사기도에 손 모으고 있다가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합니다.

 

예배 마치고 갑도에로 갔습니다.
바람이 우산 쓴 강이를 날려버릴 듯 합니다. 


 

해가 지면 바로 인적이 끊깁니다.
자리에 들기 전, 마루에 앉아 천천히 시간을 흘립니다.
참 감사한 하루가 지났습니다.

부여
 

 

이주여성을 돕기 위한 박재동 선생님의 전국순회전시에
갑수, 금타, 고무밴드가 참여합니다.
제가 사는 함평 집은 원래 금타 부부가 새살림을 내려고 했던 곳입니다.
폐교에 소리학교를 만들어 입주하면서 계속 비어 있어서
제가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백제관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에 기념사진 ^^  

 


두선이가 포즈를 취하네요.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2층에 그림이 걸렸습니다.


우리도 한 장!


갑수도 한 쪽에 고슴도치와 미스타두씨를 펼쳤습니다.
갑수야 웃어라잉?


부여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10회 정도 계속됩니다.
다음 전시는 5월 21일 광주 무각사입니다.


아이고 다리야...
전시장에 의자를 놔주세요...^^


지풍이는 사진 솜씨가 좋군요.
남다른 앵글로 우릴 찍어대고 있습니다.


역시 스냅은 모르는 사이에 찍어야 합니다.


"두선아! 앞으로 참 힘들겠다."
우린 오늘 철수하지만
두선이는 전시 마지막 날까지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궁남지


서울에서 전시를 축하하러 온 달토끼(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모여 크로키 하는 모임) 주니어!


모인 이들을 스케치하시는 만화가 김 광성님.


두선이와 영화평론가 유 지나님.


부여 출신 문화 지킴이 윤 재환님.


심각한 지풍이.


오픈공연에 고운 소리를 들려주신 명창 남 은혜님.


김 혜련님, 박 재동님, 만화가 오 세영님, 최 인숙님.


연못가에서 옛날식으로 한 장!

어떤 행사에 마음을 내어 참석하는 건
참 고귀한 일입니다.
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빠듯한 살림을 하고 있기에
함께 자리하고 격려의 박수를 받는 힘으로 살아갑니다.
이번에도 부여까지 먼 길 달려오신 님들께서
우리에게 앞으로 긴 여정을 끌어갈 힘을 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함비랑 집들이



함비랑 집들이는 5월 13일~15일 2박3일간 계속됩니다,
문학, 전시와 공연, 놀이가 어우러진 멋진 한마당입니다.
행사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3일엔 함비랑에서 고무밴드 낮 공연과 손님맞이
14일엔 함비랑에서 손님맞이, 고무밴드 낮 공연, 저녁 7시 반부터 두 시간가량 '함비랑 봄 마당'
          함평소릿골(숙소)로 이동하여 뒤풀이
15일엔 산하의 갑도예 탐방

함비랑 주소 전남 함평군 함평읍 379-2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함평 하루 3회 08:35, 14:30, 16:40
함평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하루 3회 08:35, 10:35, 15:05
호남선 함평역(학교역)에서 함비랑은 택시 이용
광주에서 함평 시간표는 아래 사진

 

함평터미널에서 함비랑(이재혁 가옥)까지는 도보 15분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고무밴드 무전기로 연락해주세요.
010-3395-오칠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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