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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함평에서 온 편지 4

by Gomuband 201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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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함평 소식이 좀 뜸했지요?
이사 간 다음엔 며칠 동안 청소와 정리만 하지요.
짐을 한꺼번에 싣고 오지 않은 저는
짐을 한 번 싣고 올 때마다 어디에 두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이불을 내다 널고
볕이 든 이불 위에서 하늘을 봅니다.


보수하지 않은 옆집엔 오래된 기와가 그대로 얹혀 있습니다.
담 너머로 살짝 보니 대청에 피아노가 보이더군요.
왈칵 어떤 소녀가 생각났습니다.
'소나기'에 나온 그 소녀...



울 밑의 유채꽃이 집들이까지 버텨줄지 궁금했습니다.
봄을 가득 안은 유채는 함비랑의 막내딸입니다.



함평군과 관악구가 사랑하기로 언약을 한 날입니다.
함평 나르다 예술단과 고무밴드가 한 무대에서 축하해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사람이 있는 모임이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있었습니다.
어울림이라는 단어는 참 아름답습니다.

 


이병련님의 영종도 도예공방 '낙원요"에서 고무밴드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분들이 밤늦게까지 함께 했습니다.
디자이너 오진동님이 많이 수고했습니다.



점점 코미디언에 가까워지는 고무밴드.



목포에선 도자기축제가 열렸습니다.
무안 도예가 박일정님의 작품입니다.
일정이는 '어물전'을 테마로 재미있는 작품을 합니다.



몽탄의 도예가 김두석님의 작품입니다.
불상을 주로 만들고 고운 생활자기도 멋지게 뽑아냅니다.

 

이것저것 준비하는 와중에도 작업을 조금씩 합니다.

 

 

하루가 번개같이 흐르고 나면 멍하니 음악 들으며 쉬지요.

 

서울에서 내려온 짐이 자리찾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함비랑 봄마당'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김성태님의 글씨가 날아오르려 합니다.

 

몇 년간 열지 않은 정자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문간방과 광을 열고 청소!



'금타'네 함평소릿골 식당에서 탁자를 빌려 왔습니다.
조금 모자랄 것 같습니다.



전주의 고마운 '나 홀로 작가'님이 집들이 선물을 싣고 오셨습니다.
쌀, 과일, 화병, 향, 향꽂이, 꽃, 꽃병, 찻잔, 초, 초꽂이...
이 많은 선물을 다 받은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선물 받은 공부상.



초설 조정제...시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첫 시집을 내고 정말 기뻐합니다.



함비랑 행사에 쓸 등을 만들었습니다.
차꽃님이 한지를 가져오셨고
미경님이 철사를 구부려 틀을 만들고
지풍이가 한지를 붙였습니다.



장 보러 갔다 고추 모를 사왔습니다.
볕 잘 드는 울 밑에 심었습니다.



목포대 특강이 있어서 내려오신 박재동 선생님.
햇볕 흡수중!



곳곳에 전기를 가설하고 등을 만드는 갑수 처남 준호.
준호는 우리 팀의 정말 고마운 엔지니어입니다.

다음번엔 많은 분을 모시고 잘 치른 봄마당 소식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학생들과 기타 가지고 놀기 수업 갑니다.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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