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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여름을 보내며...

by Gomuband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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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두 번 껬다.
선풍기 타이머를 한 시간 정도 맞추고 자면
아침까지 숙면하곤 했는데
어젠 선풍기가 꺼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잠에서 깨었다.
아예 꺼지지 않도록 해놓고서야 아침까지 잘 수 있었는데,
영 개운치 않았다.

폭염 주의보...실감 난다. 



술을 하고 자서 그런가?
자다 깨어 집 안 온도가 29도였던 것을 분명히 확인했어.
어쨌든 하루는 넘겼다.



휴일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그늘로 피신했다.
내려꽂히는 햇볕을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어서.



성장 조건이 좋아선지
강아지풀같이 생긴 식물이 엄청 웃자랐다.
끝에 달린 솔 길이가 십 센티미터가 넘는다.
이상 징조인가?



우리나라를 점령한 우주식물에 천적이 나타났다.
잎을 마구 갉아먹는 신통한 녀석은 누구일까?
산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심 없는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매미다.

요샌 자동차 헤드라이트 모양을 사납게 만든다.
누굴 겁주고 싶은 건가?
다시 악의 무리가 지구를 장악한 것일까?



그동안 지구를 지켜왔던 선한 사람들은
이제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누구나 선한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탈을 벗겨 보기 전까진
누가 누군지 모른다.
세계를 경영하는 이들은
이 점을 십분 이용한다.



'선한 사람 판별기'란 것을 만들어 팔면
잘 팔릴까?
쫄딱 망할까?



주거권을 지켜 주지 못하는 정부는
누구의 편일까?



혹시 나쁜 우주인편?



아니면...뇌구조가 엉성해서?



공원 화장실에서 세계를 어지럽히는 범인을 잡았다.
가증스럽게도 소변기에 숨어있었다.
소변과 나프탈린을 합성하여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소변 볼 때마다
우리의 물건을 관찰하고
어떤 짓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을 것이다.



우주인을 발견했으나 모두 처치할 방법이 내겐 없다.
전세계를 돌며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



어젯밤 늦게 오겠다던 사람이 오지 않았다.
지난번에도 약속을 어겼었는데...
양치기 소녀...벌써 투아웃이라네.

아! 어쩌면 어젯밤,
자네도 우주인에게 납치되었을지 모르겠네.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일요일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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