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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도루묵

by Gomuband 201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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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영락 골뱅이집 건너에 도루묵 집(을지오뎅)이 있었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2번 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스윽 돌면 보인다.)
그 골목은 골뱅이만 찾아 드나들었기에
도루묵 집이 언제 생겼는지도 몰랐다.
골뱅이를 먹지 않고 둘둘 치킨을 먹은 날,
뭔가 허전하여 2차로 도루묵 집을 갔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다.
 영락 골뱅이 건너편이라는 말씀!)



일반적인 가게처럼 가운데 통로를 내고
양옆으로 테이블을 놓은 게 아니고
오뎅 바처럼 긴 테이블을 형편에 맞게 사용한다.
즉! 아무 데나 맘대로 앉아라! 이 거다...
(원래 오뎅 집인 건 나중에 알았다.)



테이블엔 미리 세팅되어있는 소품들이 있다.
소주잔과 식사 연장 같은 거...



오늘도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를 좀 식혀야 하는
초조침과 함께 했다.
우린 한 달에 두 번 정도 만나서 마구 퍼먹는다.



예쁘게 놓인 장 그릇.
나오다가 주방에 계신 주인장을 뵈었는데
모든 먹거리가 정갈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냄비오뎅도 있지만
손님들은 거의 생선안주를 드신다.



정리가 잘 된 식당에 가면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이 좀 아니더라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다는 말씀!



드디어 병뚜껑이 열리고...



냄비오뎅을 시키고 또 뭘 시킬까 궁리 중이다.



서울에서 먹는 병어는 좀 아니지만...
올해 병어 시즌을 놓쳤으니...냉동 병어라도...
병어는 전남 지도에서 먹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어떤 안주가 먼저 나올까?



우히히...병어가 먼저 나왔다.
예쁘게 썰어져서...



아~침이 고인다...



도루묵 조림도 나왔다.
진짜 옛날에...
커다란 솥에 알 통통한 도루묵을 넣고 된장 풀고 국 끓여
정신없이 먹던 생각이 난다.
식사 때마다 워낙 여럿이 먹어서
첫 그릇 밥을 푸고 마지막 그릇을 풀 때쯤엔
첫 그릇에 다시 밥을 퍼줘야 하는 아비규환 같은 식사시간이었다...ㅜㅜ



요새 전어가 다시 각광받듯...
도루묵도 다시 조명받기를...



오늘도 누드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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