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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며칠 동안...

by Gomuband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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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누가 그러시더군요.
'오너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걸 바꿔 말하면...
'내 일같이 하는 사람이 있고, 남의 일하듯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분들도 있었습니다.
공짜로 하는 것도 아닌데...
성의없이 일하는 경우입니다.
댓가가 터무니 없으면 안 하면 되는 겁니다.
나중에 다른 일을 주겠다는...이런 말씀은 별로 신빙성 없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미처 하수도로 들어가지 못한 물이 발목을 덮던 날.
함평에서 산하와 준호가 다녀갔지요.
룰루랄라 올라와 난데없는 비를 만난 두 사람은 비닐우산을 쓰고 나타났습니다.
악기점 성님들이 맛진 저녁을 사주셔서 잘~먹고 들어왔습니다.



낙원상가에서 앰프수리점으로 위장하고 지구의 비밀을 보고하는 악기점 우주인이십니다.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출발 전날부터 비 생각만 가득 머리에 담고 울산에 내려갔습니다.
도착 후, 시간이 넉넉하기에 현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리라 맘먹고
삐질삐질 땀 흘리며 버스정류장 도착, 삼십 분을 기다려도
버스는 영 올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수상한 생각에 택시를 잡아타고 선바위에 도착했더니 별로 먼 거리도 아니었고...
택시기사님 말씀이 그 버스는 두 시간에 한 대 정도 다닌다는...ㅜㅜ



비가 오시려는지 바람이 잠든 강변은 정말 더웠습니다.
곧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라는 경고방송이 나왔습니다.
행사장이 어딘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도착했다는 음향팀은 보이지 않고
족구 하는 분들 구경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장소를 찾아내고
음향팀과 상의하여 무대를 세팅하고
마지막으로 빔프로젝터를 노트북에 꽂으려는 순간!
아~빔프로젝터를 길에 놔두고 오셨다는 음향팀의 청천벽력같은 말씀...ㅜㅜ



울산에 사는 지인들이 한 사람도 안 빼고 모두 바빴던 토요일 저녁.
한잔하고 느지막이 올라가려던 계획을 바꿔 10시 차를 끊고
홀로 '터미널 해장국'에서 소주 한 병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풍차도 설설 돌아가고
터미널의 벽시계도 슬슬 돌아
울산 떠날 시간을 알려줍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 바퀴가 슬슬 돌아
터미널 사거리를 돌아나가네요.



한잠 푹~자고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내렸다가
화곡동 사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아~이런 구세주!
짐을 옮겨 싣고 주~욱 올라왔습니다.

가뭄 후의 단비 같은 만남...
하루 종일 찝찝했던 기분이 한 번에 확! 날아갔습니다.
고맙네...임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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