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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벼룩 간 빼먹기

by Gomuband 2009.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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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제작자협회에 가입하다
2007년 4월.
어느 온라인음원 관리대행업체와 계약을 했었다.
얼마 동안 음원다운로드로 인한 수익이 꼬박 입금되는가 싶더니
2007년 10월...갑자기 소식이 깜깜...
회사로 전화를 걸어 내막을 들어보았더니
음원권리자에게 돌아오는 분배액이 5만원 이하일때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단다.
오잉?
난 그런 계약한 적이 없는데...
계약서를 다시 봐도 그런 조항은 없었다.
계약을 위해 화곡동까지 대표가 다녀가시는 수고에 보답고자
좀 찝찝하면서도 권리신탁을 했던 것이었는데...
담당하는 분과 통화를 하여 바로 음원서비스를 중지할 것을 통고한 후
다시 대표와 통화하여 계약해지를 합의하고 마감을 지었다.
아니 벼룩의 간을 내어 드시지...
음악 한 곡...한 곡...만들어 웹에 올리며 꿈을 키우는 사람들을 애먹이다니...
아무리 연예인이 꿈인 젊은이가 많은 시대라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싶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챙기는 건 통신사와 배급회사...
언제나 공정한 배분이 이뤄질꼬...

원래 신탁을 하고 싶었던 단체는 따로 있었지만
그 단체도 불명예스런 일로 대표가 바뀌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권리신탁단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하는 생각에
2008년을 그대로 흘려보내고
오늘 결국 대표가 바뀐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 권리신탁계약을 하고 왔다.
이제 옮길 일도 없고 신경 쓸 일도 없다.
그저 내 할 일만 꾸준히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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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 9도
집에서는 13~14도 온도를 유지하면서 지낸다.
보일러가 얼까봐 '외출'로 고정하고 그냥 산다.
사무실에서는 3년째 난로를 피우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정리하면서 잘 치지 않는 기타까지 다 팔아서 마무리를 했던 터라
난방비는 사치성 비용에 속했다.
사무실의 반을 막아 만든 부스 안은 밖보다 3~4도 정도 높다.
거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담배 피울 때만 밖에 나오고...
석유가 좀 남아있는 것이 보여서 팬히터에 다 붓고 점화를 해봤다.
전원을 켜자 9도라는 숫자가 나온다.
ㅋ...정말 춥긴 춥구나...

옛날에 우린 윗목에 놓아둔 걸레와 자리끼가 꽁꽁 어는 방에서 살았다.
내복은 기본이요.
방에서도 손가락 자른 장갑을 끼고 책을 읽었다.
지금처럼 잘 지어진 집이 아니어서 웃풍은 말도 못했고
이불에 들어가면 코가 시려 두꺼운 솜이불 속에 고개를 박고 자기 일쑤였다.
그래도 잘들 살아남아 위대한 대한한국의 기반을 닦아왔다.
이제 살만해지자 겨울에도 반소매에 오리털 잠바를 걸친 사람들이 늘어간다.
집도 따뜻하고 차 안도 따뜻하기 때문이다.

올해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가슴만 조금 더 따뜻해진다면 정말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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