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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고무밴드 울산 기타 워크숍

by Gomuband 200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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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설날이 지나고 바로 울산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울산의 여러 노래패에 있는 친구들과 기타 공부를 하기로 했거든요.
오랫동안 운전을 해야하므로 약수터 길에 세워놓은 차를 보러 갔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에 덮여 고드름까지 생겼군요.
다행히 볕이 따스하게 비치고 있어서 앞유리만 빗자루로 쓸어주고 내려왔습니다.



논산
하루 일찍 출발하여 논산 사포리로 왔습니다.
사포리에는 '햇님쉼터한의원'이 있습니다.
남녘으로 오가며 들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음엔 쌀을 한 포대 사다 놓아야겠습니다.
하루 잘~묵고 떠나기 전에 기념촬영.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날립니다.
산들이 뿌연 구름을 이고 있군요.
시간 약속이 되어 있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랬는데도 한 시간 늦었네요.
서울~논산과 논산~울산은 거리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좀 지겨울 만한 250킬로미터.
한 번 앉았다 일어서면 기름이 4만원 정도 듭니다...-,,-

울산
터미널 앞에서 만나 삼 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할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함께 할 사람들은 여섯 명.
따뜻하게 난방이 된 방바닥이 있는 방을 고르고
바로 악기를 꺼내어 치료(?)시작!
기타를 오래 치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지만
한국사람은 그저 온돌이 좋답니다.



자기가 원하는 공부할 것을 적어놓은 종이입니다.
이번 워크숍 기간에 모든 것을 다 해결했으면~하는 마음은 알지만
첫 삽부터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기초부터 천천히 짚어가야 하니까요.
오랫동안 기타를 친 사람들도 음악 전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쉽게 기타 치는 요령을 터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보니...
고치기 어려운 피킹버릇도 굳어져 있고
리듬도 들쑥날쑥이고...
음...
가장 치기 까다로운 포크기타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방이 꽤 어지럽지요?
밤이면 여기서 자고 아침이면 일어나서 기타치고...
마지막 날엔 조그만 발표회도 하기로 했지요.



아침이 되어도 곤하게 자는군요.
어제 늦게까지 연습을 했기 때문에 잠이 모자를 것입니다.
기상시간이 자꾸 늦어지면 아침은 건너뛰고 아점으로 간다~~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열심히 리듬 연습 중입니다.
여기저기서 기타 치는 소리가 난무합니다.
저는 슬슬 양치하고 수업준비...



저는 기타가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뿌리와는 분리되었지만 몸체 어딘가에는
대화할 수 있는 세포가 살아있다고 믿습니다.
기타가 여러 대 있을 때...
돌봐주지 않은 기타는 좀 삐친 소리를 내줍니다.
그러다 하루 정도 계속 쳐주면 원래의 소리로 돌아오지요.
기타 소리가 영~ 이상하면 기타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난 너를 사랑한단다. 너도 고운 소리를 내보렴...^^'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어제도 늦게까지 연습하더니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이 방은 좀 추웠을텐데...



체력이 떨어져 누워서도 연습을 합니다...ㅋ



오묘한 이치를 깨달은 동엽이입니다.



돌아온 장고...억거...!!!

천만아 힘들어?
아뇨...그래도 기타로 해볼래요.
천만이는 베이스 연주자입니다.
손에 익지 않은 기타로 열심히 연습합니다.
열심히 연습하니 내가 고맙구나...
천만에요...ㅋㅋ

자~힘내자고...
이제 얼마 안남았잖아...



날짜가 있는 사진은 억거가 찍었습니다...^^



자~마지막 연습!
저도 피곤해서 옆으로 누웠습니다.



재롱잔치를 보러 오신 분들을 위해 몇 곡...^^
자~이제 청소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

창기네 가족입니다.
아기들이 똑같이 닮았어요...^^

 광남아~애썼다...^^

동엽이와 수연씨...눈을 감으셨네요.
항상 고마워요...^^

드러머 성락이...제광이가 조금 보이네요...^^



천만아 이제 그만 마시자고...ㅋㅋ
결국 천만이는 제광이네 집에서 같이 잤지요.
아침엔 터미널해장국집에 가서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아쉬운 작별.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미처 공부하지 못한 것은 틈틈이 보강하기로 했지요.
3월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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