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일주일간의 가출

by Gomuband 2009. 1. 22.
반응형

가배리로...
일주일 만에 다시 거제로 향합니다.
아이들에게 겨울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죠.
여행계획을 잡아놓고 나니 그동안 미정이었던 작은 행사도 결정이 되어
겸사겸사 천천히 남행을 합니다.
서울에서 거제까지는 500Km 정도 됩니다.
통영까지도 거리가 꽤 되지만, 섬 입구에서 목적지인 덕원마을까지
한참 더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동이 트는 것을 보고 도착. 간단히 씻고 다시 장승포로 향합니다.



서정록 선생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사모님께서 정성이 가득한 식사를 준비하셨네요.
제사 때나 먹어보던 민어, 잘 익은 간장 게장...
덕분에 게장 좋아하는 아들이 호강합니다.

담배 피우러 복도로 나왔다가 창문에서 멋진 무늬를 발견합니다.
뭔가 나르는 듯한...



안선생님 댁으로 가기 전에 기념사진 한 장...잘 먹었습니다. 사모님...^^



이틀 동안 먹을 찬거리를 준비하고 간식거리로 굴을 한 보따리 샀습니다.
장작보일러에서 숯을 꺼내 바로 굴과 청어를 굽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더 달라고 젓가락을 내밀고 있군요.

멍게 양식장에서 일손을 돕던 병균이가 왔습니다.
굽는 것으로는 공급이 달려 굴을 한 솥 쪄냈는데, 마침 잘~맞춰왔군요.
병균이는 가배마을에서 낚시로 도미를 잡는 젊은 어부입니다.
저는 돔낚시를 모르기 때문에 사부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살갑게 대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선장입니다...^^

아이들은 불장난을 좋아합니다.
처음 보는 장작보일러 앞에서 계속 나무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낚시를 잠시 해보려고 선착장으로 나왔습니다.
꼬마 고기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데 입질은 없습니다.
바지락을 물고 이리저리 당기기만 하네요.

병균이가 오더니 아버님 배에 올라가서 뭔가 찾아내어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궁금해하며 보고 있네요.
사부~뭘 하고 계시오?



바로 이겁니다.
숭어와 도미.
귀한 도미를 병군이가 준비했네요.
병균이 아버님에게 혼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선장답게 회 뜨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제가 할 일은?
매콤한 겨자간장과 초고추장을 준비하는 것!



서선생님께서는 바다를 보고 계시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커다란 TV 속에 바다가 꽉 차 있습니다.



저녁 시간을 기다리며 무료한 지은이는 기타도 쳐봅니다.
준철이는 사진을 찍고 있군요.



식사 준비를 다 했습니다.
다들 밖으로 잠깐 나오네요.
밖에서는 안선생님과 서선생님께서 짐수레를 고치고 계십니다.



날이 바뀌었습니다.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해금강 구경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고현에서 12시 차를 타야 하는 지은이는 아쉬운지 바닷가에서 계속 놀고 있습니다.



빗속을 달려 출발 1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
무사히 버스에 태우고 다시 가배마을로 돌아왔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건너편 산의 임도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동그란 섬이 입술 모양 같아서 살짝 장난 쳐봤습니다.

진주 경상대...
또 하룻밤이 흘렀습니다.
진주로 나가야 하는 날입니다.
경상대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가 있습니다.
저는 저녁 식사 후에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짧지만 알차게 연주를 마치고
공연장 앞에서 잠시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전국에서 오신 국어선생님들과 함께 회식자리에 갔습니다.
가운데 계신 분이 이번 행사에 초대해주시고
제 곡 '투우사의 왈츠'에 시를 붙여주신 목포의 최기종 선생님이십니다.
고맙습니다...^^



함양 강선생님댁...
날이 바뀌고...
진주로 오신 검은호수님과 함께 염색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시는 강선생님 댁에 왔습니다.
집의 반은 작업시설로 가득 차있습니다.
함양읍에서 그리 멀지 않은 조용한 동네입니다.



특이하게도 길가에 아궁이가 있습니다.



강선생님댁 전경



염색을 마친 천들이 겨울 햇살에 몸을 말리고 있습니다.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항상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남는 건 정말 사진밖에 없거든요.



경주...
느지막이 경주로 왔습니다.
겨울모임 장소를 점검차 들려봤습니다.
아~이런...너무 어지럽군요.
경주시내 괘릉원 근처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했습니다.
한옥을 그대로 살린 '도솔마을' 한정식(8천원).
근처의 한옥민박 '사랑채'도 들렀지요.
다음에 한 번 조용히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불국사 앞의 숙박시설을 둘러보고
결국 한 곳에서 잠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했거든요.



광주로...
21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느냐 친구를 보고 가느냐...고민하다가 광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제주에 함께 갔던 친구 '차꽃'님과 '선물로 온 여인'님을 뵈었습니다.



잠시 담양 소쇄원으로 갔지요.
여기도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스산함도 멋집니다.
소쇄원의 애양단입니다.



사진가 강봉규님의 '명지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갤러리와 한식당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넓은 잔디 정원과 야외공연시설도 있었습니다.



식사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먹되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선물을 받았네요.
강봉규님의 사진을 프린팅한 멋진 넥타이입니다.



기타에 걸어두고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무밴드 울산 기타 워크숍  (16) 2009.02.08
벼룩 간 빼먹기  (2) 2009.01.15
고운 복 지을 시간도 모자란 판에...  (2)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