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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17

20130319 바람 불고 기온 내려가고... 한마디로 황량합니다. 비 오시고 나면 살짝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폭신한 땅을 끌어안고 여린 풀들을 어루만져줄지 알았지요. 연탄불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진 건 처음이네요. 적당히 따뜻한 공기가 방에 가득하니 부러운 게 없습니다. 갑자기 단초점렌즈가 쓰고 싶어서 종일 펜탁스클럽 들여다보다 완전 수동 50mm 렌즈를 꺼내어 마구 찍어보았는데 이제 초점 맞추는 게 힘이 듭니다. 저도 별수 없이 오토포커스와 자동노출에 길들었네요. 오늘의 뮤비... Kansas - 'Dust In the Wind' 2013. 3. 21.
20130318 어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기대했었는데 조금 많이 뿌려주셨습니다. 뭐...땅이 부드러워질 테니 밭을 갈아야 하는 저에건 아주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 내가 이렇게 느긋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모두 치열하게 삶의 레고를 빈틈없이 잘 쌓고 계신데 저 혼자만 널널하게 나무로 만든 칠 벗겨진 옛날 집짓기 블록을 헐렁하게 놓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정말 이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어요. 다 때려치우고 돈이나 벌자! 라고 때려치운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자기를 속일 순 없었어요. 다시... 돌아왔어요. 악상을 스케치한 노트와 악보를 정리했습니다. 돋보기를 쓰고 일을 해도 눈이 침침합니다. 이번에 서울 가면 돋보기 도수를 올려야겠..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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