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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09

20140721 휴일이지만 몸은 일어날 시간을 정확히 기억한다. 알람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듯 깨는 게 싫어서 뇌는 20분 전부터 몸을 깨운다. 최기종 선생님께서 서울에 오셨다. '포엠 만경' 식구의 선원 오픈을 축하하시러. 오랜만에 낙원상가 옆에서 막걸리를 나눴다. 종현이가 단골로 다니는 순대국 전문 '강원집(?)'은 전보다 고린내가 덜 났다. 서비스로 주신 간도 맛있었고. 유진식당 설렁탕이 사천 원으로 올랐다. 빈대떡이 그리워 세 장을 시켰는데 기대 이하다. 다시 가게 될지 모르겠다. (종로 빈대떡 본점이 그리워...) 케이블에서 틀어준 '음란서생'과 '황진이' 두 편 보고 잠듦. ''음란서생'류의 시대를 뒤섞어 재미를 주는 영화는 언제나 환영. 2014. 7. 21.
20140716 보수가 많든 적든 합의한 조건으로 일하면서도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은가 보다.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인데 왜 투덜대면서 일할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죙일 찌푸린 얼굴로 일하면 얼마나 힘들까... 매일 오가며 타는 버스 안. 맨 앞 좌석에 앉아 가만히 보니 정류장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탈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슬쩍 통과하려는 게 다 보인다. 움직임이 늦으신 어르신 계속 버스를 놓치신다. 한참 기다려야 오는 버스들.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도 두세 대씩 몰려다닌다. 물론 신호대기에 걸리면 기차처럼 길게 늘어설 수밖에 없겠지. 배차시간을 타는 이가 편하게 조정할 방법이 없는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참 많다. 하차 벨이라는 게 있어서 좀 편해졌지만, 혹시 그냥 통과 할까봐 미리 일어나 타잔 흉내를 .. 2014. 7. 16.
20140714 일요일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6시 40분에 눈을 뜨고 오늘 뭐 하지... 잠깐 생각하다 커피를 두두두 갈아 물을 붓는다. 대학로로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란 영화를 보러 갔는데 점심 식사 때 반주한 소주가 잠을 불러와서 반밖에 못 봤다. 랄프의 그림은 오래전부터 인상 깊었던 카툰. 용택이네 카페 '틈'이 잘 있나 들여다보고 성대 앞을 지나 국립과학관을 끼고 도니 창경궁. 창경원이었을 때 단골로 소풍 오던 곳. 옛 생각이 발길을 절로 매표구 앞으로... 내겐 네 살 때쯤 멀리 허니문카가 보이는 곳에서 찍은 흑백사진이 있지. 흑백이라 자세힌 모르지만 벚꽃이 한창인 때 같았어. 김밥과 사이다 없이 들른 창경궁. 매우 허전하다. 단무지 냄새가 풀냄새와 섞여야 하는데... 어...12시 다 됐다. 도시락 데우자.. 2014. 7. 14.
20140711 아니 그렇게도 일 할 사람이 없나? 하루아침에 인재빈곤국가가 된 게 아닐 거다. 모두 성공을 목표로 한 길로 달려가고 베풂 없이 자기만 알고 작은 단체도 제대로 이끌어 본 적 없는 가짜 리더십을 가지고 세상에 나오는 게 문제 아닐까? 스스로 갈고 닦지 않은 사람만 넘치는 사회는 차악만 택하다 세월 보낼 텐데... 이후로도 비슷한 모델들만 꾸역꾸역 공급될 거다. 곧 성적 쑥쑥 올려주는 비범한 학원 강사가 장래 희망 1순위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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